이달 중하순 배추 출하량
전년대비 19% 증가
무도 작년보다 23% 많아
작년가격 못미칠 전망


출하면적 및 단수 증가로 가을작형이 본격 출하되는 이달 중·하순의 배추와 무 가격이 작년과 평년 동기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배추와 당근 등 타 엽근채소류 품목도 지난해보다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지난 16일 이 같은 10월 엽근채소 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배추의 10월 중·하순 출하량은 작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출하면적이 작년보다 8% 늘어나는 것과 맞물려 생육기였던 9월 기상 여건도 좋아 단수가 작년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추석 이후 소비 감소까지 겹쳐 10월 중·하순 배추 평균 도매가격은 10kg 상품 기준 6910원이었던 지난해와 4720원이었던 평년 동기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무도 이달 중·하순 출하량이 작년보다 23%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시세 하락 및 추석 연휴로 출하가 지연된 물량이 나와 출하면적이 작년보다 14%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단수 역시 생육이 좋아 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 것이다. 이에 이달 중·하순 배추 도매가격은 18kg 상품 기준 2만4180원이었던 작년은 물론 1만1380원이었던 평년보다도 낮을 것으로 예고됐다.

겨울배추와 월동무의 재배면적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농경연 농업관측본부가 10월 14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겨울배추의 경우 해남은 10.4%, 진도는 9.3% 증가하는 등 겨울배추 재배면적이 작년 대비 10% 증가가 전망됐다. 월동무도 주산지인 제주 동부지역이 지난해보다 7% 증가하고 서부는 13% 늘어날 것으로 조사되는 등 전체적인 월동무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8%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당근은 지난해와 평년 사이에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10월 중·하순 고랭지당근 출하량이 2% 증가해 20kg 상품 기준 4만6000원이었던 지난해보다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평년의 3만4760원보다는 높을 전망이다. 양배추도 고랭지지역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9% 많아 이달 중·하순 도매가격이 지난해(9910원/8kg 상품)보다 낮을 것으로 보이나 평년(5350원)과는 비슷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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