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라오스국립대학교에서 열린 케이푸드 홍보행사에서 현지 대학생들이 감귤스낵을 시식하고 있다.

동남아의 신흥 경제국가로 각광받는 라오스(Laos)에서는 최근 들어 ‘태양의 후예’ 등 드라마와 K-Pop 등 한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산 식품에 대한 현지인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발맞춰 얍(YAFF; 대한민국 농식품미래기획단)의 앗!제주팀이 지난 9월 초 직접 라오스에 찾아가 현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우리 농식품을 홍보해 큰 화제가 됐었다. 얍 앗!제주의 이민지 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농식품에 대한 라오스 소비자의 반응을 전한다.

라오스국립대학교 캠퍼스서
제주 특산물 등 한국식품 홍보

꾸준한 행사로 친밀감 쌓고
마케팅에 한류 콘텐츠 활용을  

 

-라오스에서 홍보활동을 전개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역풍으로 우리 농식품의 중국 수출이 이전보다 활발치 못한 상황에서, 동남아가 새로운 유망시장으로 떠오른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팀원들과 동남아에서 한국산 식품을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던 차에, 우리 팀이 재학 중인 제주대학교 농업경제학과의 교환학생으로 다녀간 라오스국립대 학생과의 친분이 계기가 돼 케이푸드(K-Food) 홍보행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어떻게 홍보행사를 진행했나요?
"행사장은 라오스국립대의 도움을 받아 캠퍼스 내 카페테리아로 정했고, 홍보품목은 감귤스낵과 감귤주스, 김치볶음밥, 약과로 정했습니다. 라오스 젊은 층의 취향을 고려하면서 우리 전통식품과 제주지역 특산물을 함께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홍보는 관람객이 우리 농식품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어와 라오스어로 제작한 홍보포스터와 제품 시식행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관람객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한식 알아맞추기 게임도 마련했습니다." 


-현지 반응은 어땠나요?
"기대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고, 특히 홍보행사에 대해 한국어로 소감을 남기는 학생들이 많아 상당히 놀랐습니다. 홍보품목 중에는 김치볶음밥과 감귤스낵의 반응이 가장 좋았습니다. 김치볶음밥의 경우, 김치를 알고 있는 현지인이 의외로 많았고, 매운 맛을 좋아하는 라오스 소비자의 입맛에 딱 맞아 시식제품 중에 제일 빨리 소진됐습니다. 감귤스낵은 새콤달콤한 맛과 바삭한 식감이 좋다는 평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라오스의 농림부 국장이 우리 홍보행사를 직접 찾아와 김치 등 한국산 식품이 맛있고 우수하다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경험 삼아 라오스에 우리 농식품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아직 인지도가 낮다보니 라오스 소비자가 한국산 식품에 친밀감을 가질 수 있도록 꾸준한 홍보활동이 뒷받침돼야 할 것입니다. 식품박람회 참가, 현지 유통업체 연계 판촉전 등이 필요하고,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도 효과적일 것입니다. 또한 경제주체로 성장할 젊은 층의 입맛과 소비 트렌드를 파악해, 이에 맞는 유망상품을 발굴하는 것도 무척 중요합니다." <끝>

박성은 기자 parkse@agrinet.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