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샤인머스캣’·껍질째 먹는 ‘썸머블랙’ 현장평가

경북도가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은 포도 품종인 ‘샤인머스캣’과 ‘썸머블랙’의 품질 고급화에 적극 나선다. 이와 관련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11일 상주시 화남면 소득작목 R&D센터에서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있는 고급 청포도 ‘샤인머스켓’과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흑색 ‘썸머블랙’ 품종의 고품질 기술개발 현장평가회를 가졌다.

이날 평가회에는 농가 현장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새로운 품종의 국내환경에 맞는 고품질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상주시 농업기술센터와 포도재배 농가 허영동(상주시 모서면)씨가 공동으로 그 동안 연구한 재배기술 결과를 발표했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한·칠레 FTA로 인한 포도 수입물량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소비자 트렌드가 씨가 없고 껍질까지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색상의 포도가 호응을 얻고 있으며 최근에는 청포도 ‘샤인머스캣’ 과 흑색 ‘썸머블랙’ 품종이 수출과 내수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샤인머스캣’은 과립이 크고 당도는 높으나 산도가 낮고 아삭아삭한 식감을 가진 껍질째 먹는 씨 없는 청포도이며, ‘썸머블랙’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흑색의 껍질을 가진 새콤달콤한 맛을 지니고 있는 기존 캠벨얼리 품종을 대체할 수 있는 우수 품종이다.

특히, ‘샤인머스캣’ 품종은 망고포도로 불릴 만큼 향기가 좋고 품질이 우수하면서 열과와 탈립이 적어 재배하기도 쉽고 저장기간이 길어 수출농가에서 새로운 고소득 품종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권태영 경북도 농업기술원 원예경영연구과장은 “샤인머스캣과 썸머블랙 품종처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신품종을 적극 도입해 국내환경에 맞는 재배기술을 연구하는데 만전을 다하겠다”며 “신속한 농가보급으로 수입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배농가의 수출경쟁력 향상과 안정적 소득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주=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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