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안군 칠북면에서 껍질째 먹는 청포도 신품종 ‘샤인머스캣’ 생산이 확산돼 동남아 수출까지 이뤄지고 있다.

껍질째 먹는 함안군의 청포도가 동남아 수출 길에 올랐다.

함안군은 껍질째 먹는 청포도 신품종인 ‘샤인마스캇’ 7톤, 4만9000여 달러(한화 5600만여 원)어치를 베트남과 대만으로 수출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함안포도의 대표 재배지인 칠북면은 토질과 기후가 최적의 포도재배 요건을 갖췄다. 낙동강변의 비옥한 토양, 물 빠짐이 좋은 마사토 토질, 풍부한 일조량을 자랑한다. 해발 325m의 어미산이 우뚝 솟아있어 낮과 밤의 기온차도 뚜렷하다.

이번에 수출된 청포도 ‘샤인마스캇’은 칠북면 20여 농가가 약10ha 면적에서 재배·수확한 것이다. 이달 중순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총 20톤을 수출할 계획이다. 수출 가격은 1kg당 7500~8500원에 달한다. 국내 도매시장 거래가격보다 60% 이상 높다.

‘샤인마스캇’은 신맛이 적고, 당도가 높으며, 저장성도 좋아 물류취급에 적합한 청포도 신품종이다. 씨앗이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다. 해외소비자들의 호응과 농산물 수출업체들의 물량확보 노력에 힘입어 전국적으로 생산량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함안군은 수출 확대를 위해 전용 선별장을 지정하고 재배농가들을 대상으로 수출포도 선진지 견학을 추진하는 등 수출시장 맞춤형 재배와 선별, 포장 등에 지원을 펴고 있다.

또한 수출물량 확대와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다음 달 중에 ‘샤인마스캇’ 청포도와 단감을 대상으로 대만과 말레이시아에서 기획판촉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안=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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