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품종 70% 국산 대체 농가 로열티 부담 줄였다

▲ 국내육성품종 미니 파프리카 ‘라온’이 재배되는 합천군 박상섭 씨의 농장. 정황근 농촌진흥청장, 하창환 합천군수, 이상대 경남농업기술원장 등이 지난 3월 방문해 호평을 쏟아냈다.

정부의 골든씨드프로젝트를 통해 경남농업기술원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미니파프리카 품종 개발과 종자 국산화가 올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경남도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미니파프리카 종자의 국산화에 성공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주관한 ‘2017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고 지난 9일 밝혔다.

경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안철근 박사팀은 정부주도로 2013년부터 추진한 골든씨드프로젝트(GSP) 연구에 참여했다. 4년간 3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들여 국내 최초로 10종의 미니파프리카 품종을 개발했다. 종자의 국산화에 성공, 70% 수입대체 성과를 거뒀다.

국내 육성 품종의 미니 파프리카 ‘라온’은 과실 크기가 70% 증가된 55g 정도로 수량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질긴 과피는 과육을 10% 이상 두텁게 만들어 식감을 아삭하게 했다. 모양도 균일하고 품질도 좋아졌다. 국산품종의 미니파프리카 생산이 지난해부터 본격화되면서 국내는 물론, 수출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대 경남농업기술원장은 “농민의 로열티 부담 경감을 위해 국산 신품종 개발에 주력한 결과 화훼류는 200여종의 국산 품종을 개발해 농가 실증시험과 해외수출시장 개척에 큰 성과를 거뒀고, 딸기와 멜론에 이어 미니파프리카 국산 신품종도 속속 개발됐다”고 전했다.

이에 “로열티 대체 국산 신품종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경남농업 미래경쟁력을 높이고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경남농업을 세계 으뜸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진주=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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