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농업선도고교로 선정된 홍천농고가 2018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홍천농고 재학생들.

홍천농고  9개 전공실습제 운영…현장 밀착교육 자랑

71년 전통을 자랑하며 강원도 유일한 농업고등학교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홍천농고가 ‘창조농업선도고교’로 선정돼 미래농업의 주인공을 육성하는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홍천농고는 오는 27일까지 원예과, 동물자원과를 중심으로 80명의 학생을 모집한다. 전교생은 최근 신축한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되며, 등록금과 실습비 등 학비 100%를 지원받게 된다.

홍천농고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전문농업인과 청년 창조농업인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한 ‘창조농업선도고교’에 선정돼 앞으로 3년 동안 국비 등 122억300만원을 지원받아 교육 환경을 개선한다. 교육과정의 70% 이상을 실습위주로 진행하며, 우수한 농업기관과 선도농업인들의 농장에서 현장실습을 통해 현장 밀착형 교육을 실시한다.

농업환경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스마트팜 교육과 드론 관련 교육을 특화시켜 강화할 방침이며, 해외선진지 견학을 통해 선진기술을 배우는 기회도 마련된다. 졸업생들은 농림부와 농업관련 기관의 협력을 얻어 각종 정책사업과 시범사업 등에서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되어 있다.

민병하 교장은 “홍천농고는 생명과 환경을 중시하는 생명 산업사회의 시대적 사명에 부응하기 위하여 특화된 시설과 차별화된 교육과정으로 농업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갈수록 중요성이 더해지는 안전농산물 생산과 식량안보를 지키는 최 일선의 젊은 농업인을 육성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천농고는 노승락 현 홍천군수를 비롯해 지금까지 8000여 명의 우수 농업인력을 배출했으며 우리나라 근대화의 원동력이 되었던 녹색혁명과 백색혁명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9만㎡의 넓은 학교에 원예시설과 축산시설 농기계교육장 등 기본적인 농업실습실과 식품가공연구실 등 다양한 부속시설이 갖춰져 있다.

홍천농고는 졸업생들이 다른 분야로 진출함으로써 생기는 교육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미 전공 실습제수업을 실시하는 등 준비해왔다. 현재 9개 전공 실습제로 운영되는 이 수업은 시설원예, 조경·산림, 화훼·장식, 과수 원예, 애완동물, 자동화양계, 중·소동물, 산업기계, 농업설비 자동화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기본 수업을 듣고 자신이 하고 싶은 전공 실습을 선택해 좀 더 심도 있는 실습을 통해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전문교사는 자신들의 전공에 맞춰 전공 실습수업을 맡아 학생들의 소소한 질문에 답해주고 진로 상담도 해준다.

홍천=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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