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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김치 수입 25만톤 ‘역대 최대’···100% 중국산중국산 김치, 국내 식당가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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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 들어온 수입 김치의 물량이 25만톤을 넘어섰다. 김치 수입이 본격화된 2003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현재 수입 김치는 전량 중국산으로, 김치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 중국산 김치가 활개를 치는 양상이다. 이를 보여주듯 국내 외·급식 김치 소비량의 절반가량이 중국산 김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최근 ‘2016년도 김치산업동향’을 발간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중국산 수입 김치의 현황을 살펴봤다.

25만여 톤, 100% 중국산
전년대비 13% 증가
식당가 소비 김치 절반 달해

국산 가격의 1/3도 안돼
싼값 무기로 국내시장 잠식

방부제·세균 등 잇단 검출
안전성 의문…소비자 불안
중국산도 HACCP 적용 주장도


▲중국산 김치 수입, 역대 최대=세계김치연구소 등에 따르면 2016년 김치 수입량은 25만3432톤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수입 금액도 1억2148만5000달러로 2015년보다 7.3% 늘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보면 김치가 본격 수입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입 김치가 지난해 국내에 들어왔다.

현재 수입 김치의 전량이 중국산이라는 점에서 중국산 김치 시장이 무섭게 국내산 김치의 점유율을 빼앗고 있는 추세다.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2007년 20만톤을 넘어선 이후 매년 20만톤 내외 수준으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2016년 기준 중국산 김치가 국내 김치 소비량(185만톤)의 13.7%를 차지하고 있으며, 외·급식 김치 소비량의 47.3%로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식당가에서 소비하는 김치의 절반 정도가 중국산이라는 얘기다. 특히 외·급식업소가 직접 담그지 않고 구입하는 상품 김치의 경우엔 중국산 김치의 비중은 89.9%로 높아진다고 세계김치연구소는 추정했다.

▲활개 치는 중국산 김치, 왜?=중국산 김치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부분이 첫 손에 꼽힌다. 2014년 세계김치연구소가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수입 김치의 단가(통관 및 유통 비용 포함)는 929원/㎏으로, 국산 김치의 평균 단가 3222원/㎏(막김치 기준)의 28.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 김치를 1㎏ 구입하는 가격으로 수입 김치를 3.5㎏ 정도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수입 단가가 큰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도 중국산 김치 시장의 확대를 이끌고 있다. 김치산업동향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수입 평균 단가는 1㎏당 0.48달러다. 10년 전인 2006년은 0.49달러. 이 기간 동안 소폭 등락은 있었지만,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오히려 수치만 보면 지난해 수입 김치의 평균 단가가 10년 전보다 낮아진 상황. 이는 김장 재료의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과 공급량이 크게 갈리는 국내 여건을 감안할 때 가격 및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중국산 김치가 우위에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농산물 수입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 재료에 대한 거부감 등 심리적 요인이 작용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안전성 논란 여전, 관리 대책 시급=하지만 중국산 김치의 안전성 논란은 여전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수입된 중국산 김치 가운데 방부제가 든 제품이 6차례 적발된 것이 확인됐다. 한 달에 한번 꼴로 ‘부적합 중국 김치’가 국내에 들어온 것이다. 수입 식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가 샘플 검사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현행 체계에선 앞으로도 이런 불안감을 해소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중국산 수입 김치에 대한 위생 안전성 관리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치 업계에선 통관 및 검역 단계의 안전성 검사와 부적합 수입 업체에 대한 처벌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고, 국내 모든 배추김치 제조업체들이 위생 안전성 확보를 위해 의무적으로 적용받고 있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에 준하는 안전성 검사를 중국산 김치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현재 외·급식업소에서 사용하는 중국산 김치에는 HACCP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중국산 김치에서 방부제, 인공감미료, 세균 등이 검출되고 있어 국내 소비자의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수입 김치에 대한 위생 안전성 관리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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