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수입의존도 높은 홍콩
정확한 성분 표기로 신뢰 높여야
가공식품 등 제품 포장도 신경을 

아시아의 대표적인 금융 허브도시인 홍콩은 라면과 조미김 같은 가공식품은 물론 딸기와 사과, 멜론 등 다양한 신선 농식품까지 활발히 수출돼 우리 식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 테스트 마켓으로 매우 가치가 높은 시장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홍콩지사의 지원을 받아 한국 농식품 홍보단 ‘글로벌 얍(Global YAFF)’으로 활동했던 엘리스 킴(Alice Kim)씨를 통해 홍콩에서의 우리 식품의 위상과 수출 확대방안을 알아본다. 

-글로벌 얍 활동을 하면서 홍보한 한국 농식품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것은 무엇인가?
신선식품이다. 지난 7월 홍콩 코즈웨이베이(Causeway Bay)역 하이산 플레이스(Hysan Place) 쇼핑몰에서 열린 ‘한국농식품 소비자체험행사(Together, Taste & Enjoy K-Food 2017)’에 참가해 다양한 한국 농식품을 홍보했는데, 많은 소비자들이 한국 신선식품에 좋은 평가를 내렸다. 특히 거봉포도와 멜론의 좋은 품질과 높은 당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한국 신선식품이 긍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홍콩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보완돼야 하나?
안전성이다. 홍콩은 신선식품의 수입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이에 한국은 물론 일본과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신선식품이 판매 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과 중국제품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신선식품 구매 시 안전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이런 점을 고려해 한국 신선식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높은 안전성과 좋은 품질을 효과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 홍보활동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또 원산지나 영양성분을 정확하게 표기해 신뢰도를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가공식품도 홍콩에 수출 중이다. 최근 홍콩에서 각광받고 있는 가공식품은 무엇인가?
홍콩은 날씨가 더워 달콤한 아이스크림의 수요가 높은 편인데, 웬만한 홍콩 편의점에서는 한국 아이스크림을 쉽게 구입할 수 정도로 이 제품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한 종류 및 가격, 이색적인 모양과 맛 덕분에 홍콩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특이한 제품 디자인이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다른 한국 식품도 아이스크림처럼 베스트셀러가 되기 위해서는 이 점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이색적인 디자인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것을 조금 더 쉽게 말해줄 수 있나.
홍콩인들은 포장이 특이하고 이색적인 제품을 프리미엄 식품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또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포장과 디자인을 선호하는 편이다. 쉽게 말해 디자인이 예쁜 제품이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한국 식품도 품질 뿐만 아니라 제품 포장에도 많은 신경을 써, 홍콩소비자들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아야 한다.  

김효진 기자 hjki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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