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한우협회가 지난 9월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역대 회장과 협회 회원, 농민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8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전국한우협회가 부정청탁금지법의 농축산물 적용 제외, 무허가축사 적법화 문제 해결, 농협 적폐 청산에 협회의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우협회는 지난 9월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김홍길 한우협회장을 비롯한 협회 임원과 회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농민단체장 및 각 축종 자조금 위원장, 이완영 자유한국당(경북 고령·성주·칠곡군)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8주년 창립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우협회 18년사를 되돌아보는 홍보영상 상영으로 시작한 이날 기념식에서 김홍길 회장은 “생우 수입을 막아내고 음식점원산지표시제 도입을 만들어낸 협회 전임 선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생산자단체의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한우협회의 당면 과제로 △부정청탁금지법 문제 해결 △무허가축사 적법화 △농협 적폐 청산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어 김홍길 회장은 “한우협회 앞에 놓여 있는 세 가지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오늘 이 자리(창립 기념식)에 모인 여러분께서도 과제 해결에 도움을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부정청탁금지법 문제는 농축산인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게 정부차원에서 노력하고, 무허가축사 적법화도 적법화를 위해 노력한 농가들이 억울함이 없도록 그에 상응하는 방안이 나오게 하겠다”며 “농협 적폐 문제는 필요하다면 정부가 나서서 한우협회, 농협과 의견을 나누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영록 장관은 그러나 “장관 혼자서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닌 만큼 김홍길 회장을 비롯해 협회 모든 회원들이 힘을 모아 도와 달라”며 “앞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더 들으면서 축산업, 한우산업 발전, 한우 농가 소득과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축사를 대신했다.

이날 창립 기념식에서는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의지를 다지는 결의문 채택도 진행됐다. 한우협회 회원들은 농협 적폐 청산을 통해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한우를 민족 산업으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며 △안전하고 위생적인 한우 생산 △질병 차단 및 청정축산 실천 △부정청탁금지법, 무허가축사 적법화 등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한 정부 대책 마련 촉구 △농협 농민을 우선하는 조직으로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는 내용을 결의문에 담았다.

한편, 한우협회는 창립 기념식 직후 곧바로 ‘2017년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지난 9월 12일부터 20일까지 7차례에 걸쳐 진행한 ‘농협 적폐 청산 농민대회’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여러 농민단체와 연대한 대규모 서울 상경집회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정확한 집회 장소와 시기 등은 타 단체 일정을 감안해 추후 결정 한다는 방침이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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