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오티(KIOT) 트랙터의 품질이 매우 우수하고, 사양이 탁월하기 때문에 고객만족도가 매우 높으며, 재구매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오클라호마 주의 북동부에 위치한 비니타(Vinita)에서 ‘존스 트랙터’를 운영하는 존 셀미어(58세, John Sellmeyer) 대표의 설명이다. 대동공업 글로벌 농기계 브랜드인 카이오티 트랙터를 연간 100대 이상 판매하는 그는 9월 6일부터 14일까지 한국을 방문했다. 존 셀미어 대표를 만나 북미시장에서 한국산 농기계의 경쟁력 등을 물어봤다.

구매 고객 80%가 ‘재구매’
연간 100대 이상 판매 중
경지정리-도로정비 등에 활용
향후 매출신장세 더 클 것


- 무슨 일을 하고 있나?
“1985년 기계장비 서비스공장으로 시작해 현재 오클라호마의 비니타와 울로가(Oologah) 2곳에서 트랙터와 기계장비를 취급하는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동공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7년 카이오티 트랙터 시제품을 판매하면서부터다. 3가지 모델로 시작해 지금은 매우 다양한 카이오티 트랙터를 취급하고 있다. 대동공업은 1985년 북미시장에 진출했고 1993년 대동USA가 설립돼 현재 350개 대리점을 두고 100마력 이하의 트랙터와 UTV(다목적 운반차량) 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20~90마력 트랙터시장의 5%가량을 점유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시장에서 4~5위에 해당된다. 또한 2016년부터 북미시장 농기계 딜러를 대상으로 자체 도매할부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2016년 기준 2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카이오티 트랙터의 농가만족도는?
“농민들에게 직접 판매를 하는데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매우 높다. 2017년에 가장 잘 팔리는 트랙터는 45~55마력의 DK시리즈이고, 2016년에는 66~73마력의 RX시리즈를 많이 팔았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25~40마력의 CK시리즈다(대동공업에 따르면 북미지역 판매량의 40%가 4가지 모델의 CK시리즈다). 카이오티 트랙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품질이 우수하고, 사양도 매우 탁월하다고 평가하는데 카이오티 트랙터를 7~8번 재구매한 소비자들도 있다. 한국산 자동차처럼 북미시장에서 한국산 트랙터의 품질과 신뢰도가 꾸준하게 높아졌고, 이제는 메이저 농기계들과 견주어도 거의 손색이 없다. 또한 32년 동안 농기계 및 기계장비의 판매와 서비스사업을 해왔고, 20년 넘게 카이오티 트랙터를 취급해온 장점이 있기 때문에 고객의 80%가 재구매로 이어진다.”

- 방문소감과 사업목표는?
“대동공업의 초청으로 2003년에 한국을 방문한 후 2번째다. 14년 전과 비교해 훨씬 진보되고 깨끗해진 느낌이다. 대동공업의 공장을 둘러봤는데 로봇을 비롯해 2003년보다 훨씬 현대화되고 자동화된 생산설비를 갖췄고 연구소도 규모가 커졌다. 또 대동공업과 카이오티를 역량 있는 파트너로 더욱 신뢰하고 사업할 수 있게 됐다. ‘존스 트랙터’도 매년 규모가 성장하고 있는데 카이오티 딜러를 처음 시작할 때와 비교하면 5배 정도 매출이 늘었다. 카이오티 트랙터는 경지정리, 도로정비에 많이 사용되며, 건축현장에서도 사용된다. 북미시장에서 카이오티 라인업(제품군)이 웬만큼 구축됐기 때문에 향후 더 큰 매출의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