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생산량이 해마다 적정 소비량을 초과하는 가운데 대학생 대상의 아침밥 먹기 캠페인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대학생 대상 ‘천원의 아침밥’이 그것이다. 매일 시간 부족 등으로 아침밥 결식률이 가장 높은 20대 대학생들의 아침밥 먹기 습관화를 통해 쌀 소비를 창출하자는 것이 취지다. 아침밥 결식률은 20대 49.1%, 30대 36.3%, 40대 22.6%로 20대가 가장 높다.

이를 위해 정부가 시범사업 참여대학교 및 외식업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캠페인에 나섰다. 협약에 따라 정부는 학교별 식수인원에 해당하는 쌀값을 일부 지원하고, 농협도 일정 금액의 쌀을 현물로 지급해준다. 대학교는 학생들이 저렴하게 아침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학생식당을 운영하면서 교내 홍보채널을 통해 천원의 아침밥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급식업체는 양질의 ‘천원의 아침밥’ 신규 메뉴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아침식사도 적극 장려할 방침이다. 시범사업 참여 학교는 10개다.

그동안 정부는 쌀 소비촉진을 위해 일반 가정과 학생들의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동참을 호소해왔다. 하지만 국민들의 외식증가와 간편식 선호 등으로 전체적인 쌀 소비가 감소하면서 소비촉진은 한계를 보인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시범사업은 대학생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아침식사를 유도하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이와 함께 유치원, 초·중·고교 학교급식과 군부대 급식 양질화를 통한 소비촉진 및 일반 직장인들의 아침밥 먹기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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