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집행 효율성 낮아

한우·한돈 등 9개 축종 자조금으로 구성된 축산자조금연합이 올해 활동을 끝으로 운영을 중단한다.

축산자조금연합은 지난 19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민경천 축산자조금연합 회장(한우자조금위원장), 이병규 한돈자조금위원장(대한한돈협회장) 등 각 축종 자조금 위원장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제3차 축산자조금연합 대표자 회의’를 열고, 2018년도 축산자조금연합 지속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축산자조금연합은 우리 축산업·축산물 전반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과 홍보, 가치 확산 등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각 자조금이 사업 규모에 따라 납부한 분담금으로 운영돼 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표자들은 축산자조금연합이 축산물의 부정적 인식 및 축산물 안전성 홍보, 자조금 간 상생·협력 등에는 일정부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사업 내용 대부분이 각 자조금에서 이미 진행 중인 사업과 중복돼 예산 집행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부정적 이슈 발생에 대한 축종 간 반사이익 등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사업추진의 집중력이 낮다며 축산자조금연합 지속 운영에 대한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축산자조금연합은 올해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사업까지만 추진하고 자조금연합 운영을 중단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민경천 회장은 “올해 계획돼 있는 사업은 최대한 자조금연합 설립 목적에 맞게 집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축산자조금연합은 이번 대표자 회의에서 자조금연합 예산 중 2억원을 ‘무허가축사 중앙상담반’ 운영에 지원하는 것으로 심의·의결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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