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성수품 가격 조사 
전통시장 기준 21만7000원
지난해보다 3.4% 가량 저렴
대형마트보다는 18% 싸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작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서울 기준으로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8%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9월 20일 기준 전국 19개 지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차례상 관련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은 21만7000원, 대형유통업체는 30만9000원으로 조사돼 지난해보다 각각 3.4%,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하락한 품목 수가 전통시장은 15개(전체 품목 대비 54%), 대형유통업체는 16개(전체 품목 대비 64%)로 대체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배추, 시금치, 밤, 쇠고기 등이며 두부(콩)와 녹두는 작황부진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또한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판매 중인 선물세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사과는 최근 성출하기를 맞아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한 반면 표고버섯은 재배면적 감소로 선물세트 가격이 상승했다.

김동열 aT 수급이사는 “가계의 알뜰 소비를 돕기 위해 오는 28일 한차례 더 추석 성수품 구입비용과 선물세트 가격 등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시 25개구 전통시장 50곳과 대형마트 10곳의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8%나 저렴하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9월 6~7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 25명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직접 방문해 조사한 것이다.

조사 품목은 추석 명절 수요가 높은 36개 품목(6~7인 가족 기준)이며 비용은 전통시장의 경우 18만5494원, 대형마트는 22만7404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18%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강남·서초·관악구가 구매비용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구로·양천·영등포구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공사는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추석 성수품의 특성을 감안해 홈페이지(www.garak.co.kr)를 통해 주요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동향을 상시 제공한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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