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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후폭풍 계속

소비자 불안 여전…판매 뚝
창고마다 재고량 적체 심각
생산비 이하 가격폭락 우려


국내 산란계 업계가 계란 살충제 파동 이후 소비 감소와 계란 가격 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18일 기준 계란 소매가격(특란/30개)은 5503원이다. 이는 계란 살충제 파동이 발생한 지난 8월 중순 가격인 7434원에 비해 1931원, 평년 5701원과 비교해 198원 낮은 가격이다. 계란 살충제 파동 이후 소비자들의 불안감 발생에 따른 소비 감소 때문이다. 농협유통에 따르면 계란 살충제 파동 발생 이전인 7월 13~8월 13일까지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의 일평균 계란 판매량은 2000판(6만개)이었다. 하지만 파동 이후인 8월 14~9월 13일까지는 일평균 1400판(4만2000개)으로 약 30% 감소했다. 18일부터는 정부가 추석 물가안정을 목적으로 수매한 계란(특란/30개)을 하나로마트에서 3720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중소할인마트와 슈퍼마켓에 계란을 납품하는 계란유통상인들이 체감하는 계란 소비 감소는 더 크다. 경기도에서 계란유통업을 하는 상인에 따르면 계란 살충제 파동 이전보다 계란 소비가 체감상 60%가량 감소했다. 소비가 감소하다보니 거래하는 소형 마트에 세일 판매를 목적으로 한 판당 3500원에 납품하고 있지만 이마져도 판매가 쉽게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 같이 계란 소비가 감소하다보니 산란계 농장과 계란유통상인의 보관창고에는 계란 적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해당 상인에 따르면 기존에는 설이나 추석 이전에는 계란 소비가 활발해 재고량이 평균 2000~3000판이었지만 현재는 소비 감소로 7000~1만판 수준이다. 문제는 계란 재고가 적체현상을 보이며 계란 신선도가 떨어지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계란 반품도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 같은 계란 소비 감소가 추석과 그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계란 소비는 소비자들이 추석 이전에 구매한 후 추석 이후에는 소비를 하지 않아 가격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 계란유통상인은 “계란 소비와 가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 상태로 소비가 둔화되면 생산비 이하의 계란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며 “업계 내부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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