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육량 개량·등급 개선 기대"

▲ 국립축산과학원은 최근 가축 성장 유전자인 마이오스타틴이 한우 육량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했다.

가축 성장 유전자 가운데 하나인 ‘마이오스타틴’ 유전자가 한우의 고기 양을 늘리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마이오스타틴 유전자는 가축 성장에 영향을 주는 8개 유전자 중 하나로, 골격근 발달에 영향을 미쳐 근육량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축산과학원은 이 같은 마이오스타틴 유전자의 변이로 근육 양을 늘려 한우 육량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실시했다. 한우의 육질 개량으로 육질 등급은 해마다 증가하는데 반해 육량 등급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축산과학원 연구진은 마이오스타틴이 실제 한우에 영향을 주는지, 또 어떤 유전자형이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한우 1050마리를 대상으로 육량 관련 성적과 유전자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도체중·등심단면적·등지방 두께에 영향을 주는 3개 유전자 식별표지인 ‘rs109067353·rs109681951·rs109647071’을 찾는데 성공했다.
rs109067353이 발현한 한우는 다른 소에 비해 도체중이 약 4kg 높게 나타났다. 또 rs109681951이 발현된 경우 등심단면적이 약 0.5㎠ 더 넓었고, rs109647071을 보유한 소는 등지방 두께가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체중·등심단면적·등지방 두께는 한우 육량에 영향을 주는 주요 경제형질 지표로, 도체중과 등심단면적은 클수록, 등지방 두께는 얇을수록 좋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전자를 활용해 한우 육량 개선 효과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것으로, 앞으로 소의 혈액 내 유전정보를 활용해 암소를 선발하고 육량이 우수한 송아지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한우 육량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축산과학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현주 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 농업연구사는 “마이오스타틴은 한우의 육량 개량에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며 “관련 유전자들의 추가적인 연구로 한우의 육량 등급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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