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aT 올 4번째 팸투어

▲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진행하는 ‘찾아가는 양조장’ 팸투어가 최근 경기권역 내 양조장 2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경기 안산 대부도에 위치한 그린영농조합에서 팸투어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배혜정도가·그린영농조합 등 
추석 앞두고 수도권 지역 찾아
지역 관광코스 연계 노력 눈길


지역의 문화유산인 양조장을 찾아 전통주 체험과 더불어 지역 관광명소를 함께 둘러보는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5일 경기 화성에 위치한 배혜정도가와 경기 안산에 있는 그린영농조합을 찾아 양조장 견학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양조장 팸투어를 올해 4번째로 진행했다.

매년마다 일반 블로거 등이 참여하는 ‘찾아가는 양조장 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이번 행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경기권역의 양조장을 소개함으로써 명절 즈음해 귀향객들의 방문과 전통주의 소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효과를 염두에 뒀다. 특히 양조장 방문은 물론 인근 관광 명소들을 곁들여 둘러보며 양조장과 지역 관광자원을 ‘관광코스’로 연계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명욱 디지틀조선일보 팀장은 “화성 배혜정도가를 방문한 뒤 수원 지역의 관광지인 융·건릉을 찾아가고, 대부도에 있는 그린영농조합을 방문하기 전에 주변 관광명소인 탄도항을 둘러보는 이유는 찾아가는 양조장을 중심으로 일종의 관광코스를 만드는 작업”이라며 “양조장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하면 그 자체가 하나의 즐길 수 있는 꺼리가 된다는 점에서 이런 부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찾은 양조장인 배혜정도가는 배상면 국순당 회장의 딸인 배혜정 대표(한국막걸리협회 회장)가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 생소한 ‘프리미엄 막걸리’ 시장을 일찌감치 내다보고 2000년대 초반부터 막걸리의 프리미엄화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으며,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누룩과 지역의 쌀, 과실 등을 사용해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막걸리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부자10도’, ‘호랑이생막걸리’, ‘로아’ 등이다.

다른 양조장인 그린영농조합(대표 김지원, 한국와인생산협회 회장)은 제부도 길목을 지나 대부도에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와이너리다. 오직 대부도의 포도로만 와인을 빚는 이 곳에선 ‘한국 와인’을 대표하고 있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포도 과수원을 겸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한국 와인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으며, ‘그랑꼬또’라는 브랜드로 한국 와인의 정의를 새롭게 쓰고 있다. 대표 제품은 ‘레드와인’, ‘아이스와인‘, ‘청수‘ 등이다.

찾아가는 양조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시음해 보는 행사도 최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전통주점 ‘산울림1992’에서 개최됐다. 시음회는 10~11월에도 월별로 주제를 달리해 열릴 예정이다. 시음회 참가자는 “같은 주종의 전통주라도 지역에 따라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며 “명절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내 고향의 전통주를 선물하는 문화가 만들어진다면 전통주 시장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은
농식품부와 aT가 전통주 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2013년부터 진행하는 사업으로 지역의 양조장에 직접 찾아가 다양한 전통주 체험과 지역 관광까지 할 수 있는 체험·관광이 결합된 양조장 관광 상품이다. 전국 양조장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평가를 거쳐 선정하고 있다. 양조장은 환경 개선, 체험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들은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2017년 올해 신규로 6개 양조장이 선정돼 전국 30개소가 운영 중이며, 2022년까지 50개소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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