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 간 경제사업 규모 
1조2000→1조7000억 확대
펫푸드 진출 등 신사업 눈길

지도사업 규모 두 배로 늘려
회원조합 경영기반 강화 온힘
상호금융·공제사업 내실 다져 


수협중앙회가 신성장 전략을 수립했다. 지난해 신용사업 분리가 이뤄진 후 독자적 성장과 발전을 위한 조치라고 수협은 전했다. 새로 수립된 사업전략을 통해 경제사업 규모를 향후 5년간 1조7000억원까지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회원조합 지원기능을 대폭 강화한다는 것이 골자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진행된 ‘신(新)수협 경영전략 컨설팅’ 결과, 이 같은 내용의 경영전략이 마련됐다고 13일 밝혔다.

4대 전략방향은 △보유역량 전문화 및 경쟁력 확보 △경제적 자립력 제고 및 수익성 개선 △정부정책 대응체계 강화 △수산경제 활성화 및 수산업 부가가치 증대로 설정하고, 전략방향에 맞춰 사업부문별로 구체적인 전략과제 30개를 설정했다.

이 같은 경영전략을 통해 경제사업 규모 확대와 수익성 제고를 꾀하고, 지도사업 기능도 대폭 강화해 협동조합의 본질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수협중앙회는 향후 5년 간 지도사업 규모를 지금보다 2배 가량 늘어난 1000억원까지 확대하고, 부실예방시스템 개선 및 경영컨설팅 지원 확대 등 회원조합 경영기반 강화에 힘써 부실조합 0개, 순자본비율 6%라는 목표를 달성키로 했다.

경제사업은 유통·판매·수출을 중심으로 향후 5년 간 사업규모를 현행 1조2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까지 확대하고 수출규모는 3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경제사업 확대를 위한 신사업 부문이 눈에 띄는데 △펫푸드(애완동물용 식품)시장 진출 △식자재 시장 납품 채널 다각화 △기자재유통센터 건립 등을 검토해 중점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상호금융과 공제사업도 내실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능을 담당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상호금융부문은 2022년까지 상호금융 연체관리가 우수한 곳을 기준으로 목표관리를 추진 평균 연체율을 감축하고 전체 회원조합의 수신 및 여신규모를 각각 28조6000억원, 21조6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공제사업은 보장성 보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비대면 채널 확대에 주력해 경쟁력 있는 사업체제를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협중앙회는 사업부문별 전략목표를 달성키 위해 중장기 전략 로드맵을 마련했다.
1단계(2018년~2019년)는 성과창출을 위한 기초체력 강화에 주력해 △변화관리 프로그램 실행 △조직운영 체계 및 성과중심의 조직문화 확립 △상호·공제·경제 사업 운영 효율성 증대 △사업인프라 체계 고도화 △회원조합 및 어업인들의 니즈발굴 및 관리체계 정립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2단계(2020년~2021년)에서는 부문별 사업 다각화 및 수익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3단계(2022년)에는 수협만의 경쟁력 강화 및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 기간으로 설정했다.

공노성 수협중앙회 대표이사는 “이번 컨설팅은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이라는 수협의 궁극적인 목표달성을 위해 조직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지 큰 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다”며 “도출된 전략을 내실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실행체계를 정립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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