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청도복숭아연구소는 지난 11일 상주지역 복숭아재배 농가에서 등급외 복숭아를 원료로 한 복숭아 식초개발 현장평가를 실시하고, 가공 매뉴얼의 농가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현장평가는 상주지역에서 복숭아 공동선별 작업 후 발생되는 등급외 복숭아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복숭아 농축액을 이용한 복숭아식초 개발’에 대해 청도복숭아연구소에서 그동안 연구한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본격적인 연구는 상주시 농업기술센터와 지역 복숭아 농가가 함께 참여해 현장실용 연구과제로 추진됐다.

이날 가진 현장 평가회에서는 복숭아 농축액 및 과육을 이용한 3~4가지 식초 제조방법, 농업기술원에서 특허 출원한 ‘파쇄용 복숭아 제핵기’와 복숭아에서 분리한 저온내성효모를 이용한 ‘저온발효 복숭아 식초 제조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발효식초를 희석해 만든 음료 시음과 제품을 전시하는 행사도 가졌다.

청도복숭아연구소에 따르면 복숭아 농축액은 당도가 60°Brix 이상으로 높고 부피가 작아서 오염 발생이 적으며 장기보관이 용이해 연중으로 복숭아 식초 제조가 가능한 장점이 있으며, 이렇게 제조된 복숭아 발효식초는 유기산이 풍부해 소화 흡수를 촉진시키고 다이어트, 미용, 항산화 등 효능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영천, 상주 등 복숭아 주산 지역에 가뭄피해 후 습해로 인해 유명, 환타지아, 구월도 등 만생종 복숭아의 수확 전 낙과가 심해 재배농가의 시름이 커지고 있는데 청도복숭아연구소에서는 낙과된 만생종 복숭아를 이용한 발효식초 제조 매뉴얼을 만들어 농가보급에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오흔 청도복숭아연구소장은 “수확 후 공동선별 과정이나 이상기후로 발생되는 등급외 복숭아를 활용한 식초 제조로 지역 복숭아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고 농가의 시름도 조금이나마 덜어주길 희망한다”며 “앞으로 복숭아 식재 면적과 생산량 증가에 대비하여 꾸준한 가공품을 개발하여 농가소득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상주=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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