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을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축산냄새에 대한 발생원을 원천적으로 줄이면서, 저비용으로 최대의 효율을 얻을 수 있는 축산냄새저감 기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축산 냄새는 축산 시설에서 나오는 암모니아, 황화수소 외에 휘발성유기탄소 물질로 대표된다. 축산 냄새물질은 냄새를 인지하는 사람에 의해 결정되는 인지유무 혹은 강도가 정의되지 않아서 공기 중 떠다니는 냄새가스와 쉽게 혼동되곤 한다. 축산냄새는 가축분뇨 내 잠재되어 있는 냄새물질이 일정한 온도 및 산도, 접촉 표면과 공기 흐름 등의 환경조건에 의해 대기 중으로 튀어나오는 ‘가스량’으로 정의를 내려야 한다.

그동안 국내외적으로 축산냄새의 양을 측정하는 연구는 주로 암모니아에 집중돼 왔고 여전히 가축분뇨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배출량은 가축분뇨총량제 등 정밀한 배출 질량 산정에 있어 중요한 핵심 사항 중 하나이다. 냄새공정시험기준을 살펴보면 대기 중에 존재하는 휘발성유기지방산을 분석하는 방법에 있어서 새로운 분석법보다는 다수 분석자들에게 안정적으로 검증된 방법으로 한정해, 분석법에 대한 혼란을 예방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실정이다. 2010년부터 지정냄새물질로 관리 중인 휘발성유기지방산의 경우 분석 중 극미량 표본 샘플의 손실과 그에 따른 낮은 회수율 등의 문제로 인해 최근 들어 분석결과에 대한 신뢰성과 분석의 한계성을 인정하고 새로운 분석법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려는 분위기다.

이렇듯 휘발성유기탄소화합물 중에서도 휘발성유기지방산은 축산환경연구에 있어서 환경부하와 관련된 질소 총량 및 이동 연구, 자원화 및 냄새 저감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분석항목이다. 또한 가축분뇨의 처리공정을 거듭할수록 냄새물질의 연속적인 배출이 확인된 바, 냄새배출량 산정 등을 위해서도 현재 유기지방산의 정확한 측정법과 정량방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해외 연구진들 역시 냄새 저감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확보 등 가축분뇨 처리공정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사회적 요구에 대해 반응을 하고 있는 추세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비촉매 에스테르화(Pseudo-catalytic esterification) 분석법과 기존 유기산분석법 등의 정밀 비교연구를 수행해 휘발성유기지방산의 성분과 양 측정을 통한 축산냄새의 원인과 물질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상룡/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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