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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관심 많지만 역귀농률도 11%···“멘토가 필요해”

역귀농·귀촌 원인은 
경제적 이유·지역주민과 관계 
마을 실정 알려주고 갈등 조정 
필요한 집터·농지정보 제공 등 
성공정착 뒷받침해 줘야


2016년 귀농·귀촌인이 5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귀농·귀촌은 많은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면  모든 귀농·귀촌이 성공할까? 물론 아니다. 귀농귀촌종합센터에 따르면 귀농 후 농사에 실패하거나 적응하기 못해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역귀농률’이 1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귀농이 발생한다면 귀농·귀촌에 성공하기 위한 조건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조사에 따르면 귀농·귀촌인들의 성공적 정착에는 멘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한다. 역귀농·귀촌의 가장 큰 이유가 경제적 요인과 원주민들과의 관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국립농업과학원과 함께 전국의 농촌 10개 마을을 대상으로 실시한 마을 기본실태, 경제활동, 지역사회활동, 역귀농·귀촌 부문을 조사한 ‘귀농·귀촌인 마을 사례조사’에 따른 것이다. 

▲귀농·귀촌 마을 사례=귀농·귀촌으로 인한 농촌 마을의 변화 등을 질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경기 연천군 백학면, 강원 평창군 대화면, 경북 상주시 모동면 등 전국 10개 마을을 대상으로 방문 조사를 실시했다. 주요 귀농·귀촌 마을 조사 결과를 보면 귀촌이 활발한 마을과 귀농이 활발한 마을로 구분할 수 있다. 귀촌이 활발한 마을의 경우 토지 가격이 높아 농업에 대한 접근이 어렵다. 연금소득 등이 있는 여유 있는 귀촌인들이 여생을 즐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귀농이 활발한 마을의 경우 상대적으로 토지 가격이 저렴하고, 귀농인들의 정착 모델로 ‘협동농장’ 형태가 나타났다. 협동농장은 친목회, 작목반, 법인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고 귀농인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해 농사를 짓고 있다. 협동농장은 마을의 전통적 공동체가 사라지고 나타난 새로운 형태의 경제적 공동체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례 마을에서 역귀농의 이유는 경제적 이유와 원주민들과의 관계에서 비롯됐다. 둘 중 어느 한 가지 이유로 역귀농·귀촌을 하기 보다는 두 가지 요인이 맞물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귀농·귀촌인의 경우 어느 정도 소득이 있어야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마을 주민들과의 관계가 좋아야 마을에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특별한 소득이 없어도 마을 주민들과의 관계가 좋으면 소일거리라도 받아 생활 할 수 있어 원주민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점도 제기됐다. 

▲성공 정착 위한 멘토 필요=귀농·귀촌인들의 성공적 정착에는 멘토의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사례마을에서는 마을 이장이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을에 들어온 귀농·귀촌인들은 멘토를 통해(귀농교육, 마을 브리핑 등) 마을의 실정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 정착률이 높았다. 마을에 들어온 후에도 정착을 위해 필요한 집터, 농지 등을 알아봐 주며, 원주민과의 갈등을 완화 시켜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농경연 마상진 연구위원은 “이 조사는 귀농·귀촌인의 정착실태 장기추적조사의 구조화된 질문지를 통한 설문조사를 보완해, 귀농·귀촌이 농촌 마을에 주는 의미와 농촌 마을의 변화 등을 질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조사”라며 “귀농·귀촌인의 성공적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사전 정보 제공이 가능한 멘토와 연결하는 등 지방자치단체 단위의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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