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용 적합…수확량도 많아

농촌진흥청이 추위에 강하고, 생산량이 많은 국수용 밀 신품종 ‘조한’을 개발하고 2018년부터 농가에 보급키로 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국내 밀 품종개발은 주로 익는 시기를 앞당기고 생산량의 증대를 목표로 추진돼왔으나 추위에 대한 저항성이 약하고 수량이 적은 단점이 있었다. 그런데 ‘조한’은 익는 시기가 대비 품종인 ‘금강’과 비교해 빠르고 추위에 견디는 정도가 강하며 수확량이 10a(1000㎡)당 517㎏으로 ‘금강’의 422㎏과 비교해 22%가 더 많다. 내한성은 전체개체 중 죽은 개체의 비율로 판단하는데 경기도 연천에서 겨울철에 얼어 죽은 비율이 ‘금강’은 32.6%였으나 ‘조한’은 4.8%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조한’의 단백질함량은 10%, 글루텐함량은 7.3%로 국수용으로 적합하고, 밀가루색이 밝은 편이라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또한 ‘조한’으로 국수를 만들어본 결과 면색이 밝고 점성과 탄성이 높으며 쫄깃한 식감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개발한 ‘조한’의 종자는 농촌진흥청 종자증식 단계를 거쳐서 2018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밀소비량은 국민 1인당 연간 34㎏으로 쌀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자급률은 1.2%에 불과하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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