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재배의향면적 평년비 2.7%↑
무도 작년비 7.0% 늘고 
양배추 평년보다 12.6% 증가 
햇건고추 가격 회복세
화건 작년보다 높은값 전망


올여름 비교적 높았던 시세로 엽근채소의 가을 및 겨울작형 재배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겨울작형의 경우 과잉 재배가 예고돼 면적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양념채소류는 올해 시세 상황에 따라 품목별 내년산 재배의향 면적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지난 11일 9월 채소 관측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엽근채소=엽근채소류의 가을 및 겨울작형 재배의향 면적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을작형의 재배의향 면적은 배추의 경우 작년보다 10.5% 증가하는 반면 평년보다는 8.1%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무도 작년보다 1.9% 증가하나 평년보다는 8.6% 감소가 예측됐다.
당근은 작년 대비 3.2%, 평년 대비 3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양배추는 작년 대비 5.1% 증가하나 평년보다는 0.8% 줄어들을 것으로 전망됐다.

우려되는 부분은 겨울작형의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 배추의 겨울작형 재배의향 면적은 작년과 평년 대비 9.2%, 2.7%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고, 겨울 무도 작년 대비 7.0%, 평년 대비 2.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겨울당근은 작년 대비 5.4%, 양배추는 작년 대비 2.9% 증가가 예고됐다. 양배추의 경우 평년과 비교해선 12.6%나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엽근채소류의 9월 중·하순 가격 전망은 출하량 증가로 작년 동기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농경연 농업관측본부 관계자는 “엽근채소류 겨울작형의 과잉 우려가 예상된다”며 “아직 파종 전인 곳이 많은 상황에서 앞으로 면적 조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양념채소=2017년산 햇건고추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가격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9월 화건 상품 600g당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과 평년보다 높으며 전월(9710원) 대비 강세로 전망된다.

마늘과 양파의 입고량을 보면 난지형 마늘 입고량은 남도종 위주로 전년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치와 모형 분석치를 감안한 2017년산 난지형 마늘 입고량은 9만6000톤 내외로 추정된다. 2018년산 마늘의 추정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5%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산 양파 입고량은 생산량 감소로 전년보다 13% 감소한 55만3000톤으로 추정됐다. 2018년산 양파의 추정 재배면적은 마늘과 달리 전년보다 3~6% 줄어들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파의 경우 9~11월 정식의향 면적은 전남 겨울대파 주산지의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올해산 겨울대파 재배면적 증가로 인한 출하기 가격 하락 우려로 전년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양념 채소의 9월 가격 전망은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고추를 제외하고 모두 전월 대비 보합세가 예고됐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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