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성 있는 유망상품 발굴
기존 수출상품 개선에도 주력
김=스낵, 쌀=쌀과자로 호응
현지인이 손쉽게 접하도록 해야


지난 4~5일 열린 뉴욕 케이푸드 페어에서 만난 김광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뉴욕지사장은 행사 내내 상담일정을 수시로 확인하고, 참가 바이어와 현지 매체 등과 일일이 응대하면서 현장을 이끌었다. 김 지사장은 “이번 행사가 참가업체와 바이어 간의 원활한 의견교환이 이뤄져, 우리 농식품의 대미 진출 확대를 위한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썼다”며 “특히 바이어 시각으로 시장성이 있는 한국의 유망상품 발굴은 물론, 기존의 수출상품을 보다 개선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광진 지사장은 미국에서 한국산 식품 소비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김과 인스턴트라면, 알로에음료 등은 월마트(Walmart) 등 현지 주류마켓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식과 한국 식품에 관심 있는 미국 소비자들이 많이 늘었고, 이들을 중심으로 한국산 식재료에 대한 수요가 형성돼 한국산 식품이 현지 주류마켓에 점차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지사장은 “특히 최근 3년간 배·인삼 등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신선식품의 대미 수출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부분은 긍정적인 사실”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FSMA(식품안전현대화법) 등 비관세장벽을 점차 높이면서 우리 농식품의 대미 수출 애로로 작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김광진 지사장은 “한국의 수출업체는 미국의 식품 규정 및 제도를 철저히 이해해야 하는데, 특히 생산·물류·통관서류 등 민감한 요소는 수입자와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면서 “수출 애로나 궁금한 점이 있을 경우, aT의 현지화지원사업을 문의한다면 신속히 해결해드릴 수 있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지사장은 한국의 수출업체가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각도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한국에서 밥반찬이나 김밥 재료로 쓰인 김이 스낵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접근해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최근에는 쌀이 쌀과자라는 건강스낵으로 변형돼 호응을 얻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한다”면서 “미국인의 식습관과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현지인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제품으로 진출한다면 유자·오미자 등 생소한 상품도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국 뉴욕=박성은 기자 parks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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