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쌀 수급 대책 현장 간담회서 밝혀

 

“올해 산지 쌀값 15만원대 유지
 내년엔 17만5000원 넘게 할것”


농림축산식품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올해 신곡수요 예상량에서 10만톤을 추가로 격리한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5일 전남 보성 웅치면에서 열린 농민단체 간담회를 통해 “내년부터 실시되는 쌀 생산조정제 10만ha를 달성하면 쌀 50만톤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날 벼 생육상황 및 작황분석, 논 타작물 재배 현황과 계획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농민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올해 가뭄이 심했어도 쌀 생산량은 약 400만톤이 예상되는데 기상악화의 어려움에도 농민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면서 수확기 쌀이 제값을 받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쌀 수확기 대책의 관건은 초기에 얼마나 격리하느냐가 중요해 신곡 수요에 10만톤을 추가로 격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한 “현재 2만톤 미만인 구곡 재고량을 격리하는 것이 쌀값 유지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있으나 신곡격리 조치에 주력하려고 한다”며 “이와 함께 올해 산지 쌀값은 15만원대를 유지하고, 내년에는 17만5000원을 상회해야 쌀 예산을 타 사업에 활용해 농업 구조조정에 주력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 장관은 특히 “시장에 맡겨 쌀값이 오르기를 바라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해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며, 이는 쌀 산업 회복 없이는 농정을 아무것도 추진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공공비축미 수매가 9월 25일경 시작되는데 우선지급금을 8월말 가격으로 할 것인지, 9월초 가격으로 할 것인지는 농민단체 대표들과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광·김종은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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