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법인 물량분산능력 큰 유통업체 유치 때문

올해 상반기 서울 가락시장 청과부류 매매참가인의 거래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락시장 도매법인들이 물량 분산 능력이 큰 유통업체를 구매자로 지속 유치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최근 2017년도 상반기 가락시장 청과부류 매매참가인 거래실적을 분석해 발표했다. 매매참가인은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설자에게 신고를 하고 도매시장법인을 통해 농수산물을 매수하는 당사자다.

서울시공사의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가락시장 매매참가인의 거래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8만2952톤에서 9만132톤으로 증가해 9% 상승했다. 거래금액은 지난해 1069억8700만원에서 올해 1183억9600만원으로 11% 증가했다.

도매시장법인별로는 서울청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서울청과의 매매참가인 거래물량과 금액은 각각 2만8831톤, 435억150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와 30%가 증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가락시장 도매법인 가운데 가장 높은 거래실적이다. 서울청과 다음으로는 동화청과가 거래물량 2만6956톤, 거래금액 359억8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7% 증가했다. 그 뒤로는 중앙청과가 1만7348톤, 193억5100만원을 기록했고 한국청과 1만4555톤·156억원, 농협공판장 2244톤·32억원, 대아청과 197톤·7억4200원 순이다.

거래실적 상위 품목에는 양파, 감자, 당근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양파는 매매참가인 전체 거래물량의 49%로 전년 동기와 마찬가지로 가장 높은 거래물량 비중을 나타냈고 감자와 당근도 13%와 6%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강성수 서울시공사 농산팀장은 “매매참가인 거래실적이 증가한 이유로 도매법인들이 물량 분산 능력이 큰 유통업체를 구매자로 지속 유치했기 때문”이라며 “공사는 능력 있는 매매참가인 신규 영입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하는 등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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