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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과일 공급 늘고, 소비 줄 것···적기 출하가 중요"농경연 추석 대비 과일 토론회
   
▲ ‘2017년 추석 성수기 대비 과일산업 토론회’에선 과일 최대 소비 대목인 추석 시장과 관련한 품목별 과일 전망이 나왔다. 또 정부의 과일산업 정책 방향도 제시됐다.

늦은 추석으로 인해 올 추석엔 사과와 배 등 주요 과일류의 공급량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이번 추석 과일 구입 의향은 전년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여 추석 직전만을 공략하기보다 적기 출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또 현재 과일산업 종합대책을 준비 중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정책의 주력을 소비 확대 부분으로 잡고 있다. 지난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주최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회의실에서 개최된 ‘2017년 추석 성수기 대비 과일산업 토론회’에선 추석 시즌을 중심으로 과일산업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늦은 추석에 사과·배 등 공급 원활 전망…9월 강수량이 변수
과일 구입 의향 조사…23.8%가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라 답해 
"대목에 출하량 넘쳐날 듯…약시·단감 등은 추석 이후 볼 필요" 


▲추석 과일 출하 및 시세 전망=박미성 농경연 과일과채관측팀장이 발표한 ‘추석 성수기 주요 과일 수급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사과와 배, 단감 등 추석 성수기 주요 과일 공급 물량이 원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의 경우 추석 성수기(9.20~10.3) 출하량은 전년보다 3%, 평년보다는 36% 증가한 7만5000톤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추석이 늦어 홍로, 양광, 후지조숙계, 시나노스위트 등 다양한 품종이 출하되기 때문이다. 이에 추석 성수기 도매가격은 5kg 상품 기준 2만8800원이었던 지난해보다 낮은 2만4000~2만7000원이 전망된다.

배도 추석 성수기 출하량이 전년과 평년보다 23% 늘어난 7만4000톤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늦은 추석으로 과 비대도 원활해 완숙과 출하가 가능하고 대과 출하 비중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추석 성수기 신고 평균 도매가격은 7.5kg 상품 기준 2만~2만3000원으로 전년의 2만3800원보다 낮을 것으로 예고됐다.

사과와 배보다 성수기가 늦은 단감의 경우 추석 전 1주일 성수기 출하량이 3000톤으로 전년보다 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추석이 늦어 서촌에서부터 태추, 상서 등 다양한 품종 출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성수기 서촌조생 평균 도매가격은 10kg 상품에 4만원이었던 전년보다 낮은 2만3000~2만5000원의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제철 과일인 포도와 복숭아에 대한 동향도 나왔다. 박한울 과일과채관측팀 연구원에 따르면 추석 성수기 포도 가격은 추석 하루 전 가장 높게 형성됐다. 저장성이 약한 특성 때문이다. 또 올 추석의 경우 재배 면적이 증가한 샤인머스캣의 주출하기가 추석 성수기와 겹쳐 전년 대비 추석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복숭아의 경우 제수용은 아니지만 최근 추석 수요는 증가 추세에 있다. 가정용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 복숭아의 추석 성수기 도매가격은 추석 4일 전부터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런 추석 과일 전망은 9월 기상이 변수가 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미성 팀장은 “기상청에서 9월 중순 이후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많을 것으로 예보했다”며 “이렇게 될 경우 수확량이 줄어 가격이 현 전망치보다 높아질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추석 과일 구입 의향=농경연 농업관측본부는 이날 9월 1~2일 실시했던 소비자패널(600명) 조사결과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추석 과일 구입은 추석 2~4일 전 구입이 가장 많았고, 추석 선물용 과일은 추석 14일 전부터 본격적으로 구입이 이뤄질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과일 구입 의향 물량은 전년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비중이 60.9%를 차지했지만 증가한다고 답한 비중 15.3%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비중이 23.8%로 더 많았기 때문이다.

추석 선물을 구입하겠다는 의향도 74.0%로 지난해의 79.7%보다 줄어들었다. 다만 선물용으로는 과일을 가장 선호하겠다고 답한 이들이 많았다. 선물 중 과일 구입 의향 비중은 31.9%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가공식품 16.2%, 건강식품 11.6%, 생필품 11.1%, 육류 11.1%, 임산물 6.9% 순으로 나타났다.

▲적기 출하 중요=이번 추석 대목 출하량은 늘고 소비는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 속에 도매시장 유통 종사자들은 적기 출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고길석 중앙청과 이사는 “올해는 추석이 늦어 어느 때보다 시장에 출하량이 넘쳐날 것 같은데 경매를 제때 못하고 2~3일 후에 팔리는 경우가 없어야 시세가 지지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꼭 추석을 겨냥하기보다는 적기 출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약시와 단감 등은 추석 이후에도 시세가 유지될 수 있고 고품위의 경우 좋은 가격도 받을 수 있어 혼잡한 추석 시장보다는 그 이후도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장 효율성을 높이고 높은 단가를 받기 위해 산지에선 팰릿 위주의 출하를 진행해 품위도 유지되고 물량 소화도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과일산업 정책 방향=농식품부가 과수산업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토론회에선 이 대책에 대한 방향도 발표됐다.

‘신정부 과일산업 정책 방향’을 발표한 정혜련 농식품부 원예경영과장은 “과수산업종합대책을 현재 수립, 검토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전국 과수산업 종사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했는데 많은 이들이 답은 소비에 있다고 확신했다”며 “소비가 확대되면 유통이 개선되고 그러면 생산분야에서도 발전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고 이번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생산 파트에서는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품종이나 과종을 생산하고, 유통 분야에서도 광역화시켜 사업 조직을 연계시키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소비 변화에 맞춰 먹기 편해야 하고, 늘어나는 소형가구를 위한 상품화도 정착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석 대목과 관련한 정부 사업도 제시됐다. 정 과장은 “추석이 다가오고 있는데 청탁금지법 때문에 선물용 수요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이에 과일 홍보 방송을 준비하고 있고, 청탁금지법과 관련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스티커도 만들어 배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농경연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처음 열린 이번 토론회를 내년 이후부터는 확대할 예정이다. 김성우 농경연 원예실장은 “내년부터는 (추석 성수기 전망은 물론) 다양한 주제로 토론회를 정례화해가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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