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수확 후 벼 재배 2기작…소득 최대 6배 제고

전남 장성군이 휴경 기간에 벼 대체작물로 고소득을 거두는 신기술을 적극 보급하며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 화제다. 화제의 소득 작물은 ‘논감자’로 군은 올해 감자와 벼농사를 2기작으로 재배하는 ‘봄감자·벼농사 작형 특성화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군에 따르면 올해 6월 중 감자 재배가 끝나면 벼농사를 연이어 재배하는 2기작을 도입한 데다 가뭄으로 인해 감자 가격이 좋아 다른 해보다 최대 6배 많은 소득을 거뒀다. 안정적인 판로를 위해 재배 농가가 지역농협과 수매 계약을 맺어 CJ프레시웨이와 납품 계약을 맺은 것도 고소득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참여 농가들은 군의 ‘봄감자·벼농사 작형 특성화 시범사업’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감자 연구회를 중심으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선진 농가를 벤치마킹해 지역에 알맞은 재배방법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또 파종부터 수확까지 기계화가 가능한 생력농기계를 지원해 생산비와 노동력을 절감한 점 등도 참여농가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한 몫 했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논감자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지역 적응성 실증 재배를 통해 재배기술 등을 정립하며 군 대표 작물로 논 감자를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장성군 관계자는 “벼 대체작물의 신기술 보급은 쌀값 하락 및 벼농사 중심 농업구조 개선 등의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농가소득을 늘릴 수 있는 벼 대체작물을 개발하는 데 적극 힘 쓰겠다”고 말했다.

장성=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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