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서 교육계 오피니언 리더 친환경농업 현장체험 행사

▲ 친환경농업의 메카 홍성 문당마을에서 친환경현장체험 3번째 여정이 열렸다.

충남 교장·교감 등 37명 참여
유기농 비빕밤·빵 만들기…
친환경 오리농법 등 확인도


친환경농업의 메카 충남 홍성에 충남지역 교장 및 교감, 영양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친환경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최근 살충제 계란 파문으로 친환경농업에 대한 도시민들의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소비자이자 교육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직접 친환경농업 현장을 방문하고 체험함으로써 친환경농업의 안전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주관하는 ‘핵심소비자와 함께하는 친환경농업 현장체험’ 3번째 여정이 8월30일 충남 홍성군 문당마을과 학교급식지원센터, 전처리시설 현장에서 열렸다. 친환경농산물 소비확대, 친환경농업 가치에 대한 인식제고와 공감대 확산을 위해 올해 총 7회 행사에서 3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충남 지역 교장·교감, 영양교사 등 37명이 참여했다.

첫 번째 행사로 주형로 환경농업단체연합회장 특강이 홍성환경농업교육관에서 열렸다. 주형로 회장은 “친환경·유기농업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한 일이 교육관을 설립할 정도로 친환경농업을 확대하고 그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며 “학교에서 텃밭과 동물농장을 부활시켜 자연을 통한 인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 회장은 “친환경농업은 사람이란 생명체와 작물이란 생명체와의 만남으로 생명과 환경이 더불어 가야한다”고 밝혔다. 강연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점심식사로 유기농 채소가 들어간 비빔밥을 먹으며 유기농 식단을 체험했다. 김선수 홍주초등학교 교감은 “최근 살충제 계란 파문으로 친환경에 대한 의심이 생겼지만 이렇게 정직한 방법으로 농식품 안전을 지키는 농가들이 많다는 사실에 안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유기농쌀 빵 만들기 체험과 주형로 회장과 함께 친환경 오리농법, 메기농법, 우렁이농법 현장을 방문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어서 홍성군 학교급식지원센터를 방문한 참가자들은 김윤배 팀장으로부터 학교급식지원센터 추진 배경과 운영방식, 그동안의 성과 등에 대해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장재욱 홍성군 농수산과장은 “충남 최초의 지자체 직영 학교급식지원센터로, 민관협력 거버넌스로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참가자들은 끝으로 전처리시설을 둘려보고 친환경농산물이 학교급식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작업 과정을 지켜봤다.


#미니인터뷰/주형로 환경농업단체연합회장
“잘못된 인증 바로 잡아 전화위복을”

기존 유기농과 무농약은
안전하다고 널리 알려야


“살충제 계란 파문에 대해 농민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이번 문제는 일반농에 항생제 사용을 인정해 준 것이 일차적 책임”이라며 “오히려 이번에 잘못된 인증 절차를 바로 잡아야 하며 기존 유기·무농약은 안전하다는 것을 널리 알려야 합니다.”

살충제 계란 파문에 대한 주형로 환경농업단체연합회장의 당부다. 오히려 친환경·유기농업의 안전성과 중요성을 더 강조하고 실천함으로써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 주 회장은 이런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법도 제시했다. 농업교육 강화와 도시민들의 농가 실명제 확인이 바로 그것이다. 즉 학교에 텃밭과 동물농장을 만들고 자연과 실과 교과 복원 등 자연과 상생하는 농업을 강조하면 어릴 때부터 친환경농업을 가까이 접해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또 도시민들이 농축산물을 구입할 때 반드시 생산농가의 실명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 도시민과 생산자들의 신뢰가 자연스레 구축된다고 밝혔다.

정문기 친환경농축수산유통정보센터장 jungm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