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품목별 관리기술 제시
사과 '빨간색' 배 '분산수확' 등


과일유통량이 늘어나는 추석(10월 4일)이 1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농진청이 출하를 앞둔 사과, 배, 단감, 감귤농가들이 참고할 수 있는 관리기술을 핵심단어로 제시했다. 국산과일의 소비촉진을 위해서는 숙기에 맞는 과일생산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이 공통적으로 제시한 핵심단어는 ‘조류피해 예방’이다. 수확을 앞두고 방조망이나 조류퇴치장비, 포획트랩 등을 설치해 새가 과일을 쪼아 먹거나 손상하지 않도록 예방할 것을 주문했다.

사과의 경우 ‘빛’, ‘빨간색’, ‘수확시기’에 유의해야 한다. 햇빛이 사과나무 아래까지 들어올 수 있도록 웃자란 가지 등 복잡한 가지를 정리하고, 과일에 달린 잎이 빛을 가리고 있으면 따주라는 것이다. 또 수확 20~30일 전에 반사필름을 깔아 착색을 돕고, 저장할 사과는 일찍 따고, 바로 판매할 것을 최대한 완숙기에 가까운 때에 수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는 ‘분산수확’이 핵심단어다. 같은 나무라도 과일이 달린 위치에 따라 익은 정도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균일한 품질을 위해서는 나무갓 외부의 큰 과실부터 3~5일 간격으로 2~3회 나눠서 수확할 것을 주문했다.

단감은 ‘적기수확’, 감귤은 ‘선별’이 핵심단어다. 단감은 익은 정도를 색깔로 나타낸 색상표를 활용해 열매꼬지부분 색깔이 기준이상이고 색이 균일한 과일이 수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추석에 출하하는 시설재배 감귤은 기본 이상의 당도가 보장되기 때문에 1~2차로 나눠 선별작을 하면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을 것이란 게 농진청의 분석이다.

유승오 농진청 기술보급과장은 “올해는 추석이 예년보다 늦기 때문에 과수농가가 출하 전 관리를 잘하면 고품질 과일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색깔과 향, 당도 등 숙기에 맞는 맛있는 과일을 생산하는 것이 우리과일의 소비를 확대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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