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 이후 침체된 난 거래 살리자”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침체된 난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국 순회 간담회가 진행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4일 가을철을 맞아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위축된 난 등 분화류 경매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총 9차례에 걸쳐 ‘분화류 중도매인 지역별 순회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과천에서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11일까지 간담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시행된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선물용 수요가 대부분인 난류의 경매 실적이 급감했다. 법 시행 1년이 다가오고 있는 현재까지도 거래 침체가 지속돼 수요 활성화 방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aT 화훼사업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난류 총 경매실적은 152억원으로 그 전년 199억원 대비 23.6%나 감소했고, 특히 동양란은 49억원에서 32억원으로 34.6%나 줄어들었다.

이에 aT는 이번 순회 간담회를 통해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1년간의 경매 동향, 시세 현황, 신품종 트렌드 등을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난 중도매인과 생산적인 소통의 시간을 가질 방침이다. 침체된 난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 강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심정근 aT 화훼사업센터장은 “우리나라 난은 대부분 선물이나 행사용으로 소비돼 지난해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분야였다”며 “난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중도매인 등과 지속적으로 연대해나가며 수요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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