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농약·무농약 재배 뒷받침"

“현재까지 개발된 내병성 품종 이외에도 더욱 다양한 품목에서 저농약 또는 무농약 재배가 가능한 신품종 종자개발에 주력해나갈 것입니다.”

농우바이오 최유현 사장의 설명이다. 살충제 계란파동으로 안심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이 증대되면서 내병성 채소종자가 주목받고 있다. 품종자체가 병해에 강하기 때문에 저농약 또는 무농약재배를 통한 채소생산을 뒷받침할 수 있다. 따라서 종자업계는 이번 계란파동이 향후 채소종자 육종연구방향을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병성 품종을 만들어온 대표적 종자기업이 바로 올해 창업 50주년을 맞은 농우바이오다. 국내를 대표하는 채소종자 연구개발 기업인 농우바이오는 꾸준한 품종개량을 통해 바이러스에 강한 고추, 흰가루병에 강한 참외, 뿌리혹병에 강한 배추, 무름병과 뿌리혹병에 강한 무 등 내병성 채소품종을 개발해왔다.

이와 관련, 최유현 사장은 “고추종자의 경우 칼라병에 내병성인 칼라짱고추, 매력고추, 칼라스탑 고추를 보급하고 있으며, 꿀사랑참외는 흰가루병에 내병성이고, 만사형통무는 뿌리혹병에 내병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농우바이오는 저농약 또는 무농약 재배가 가능한 채소종자를 지속적으로 개발,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농가경영비 절감은 물론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주고 있다. 또한 이것이 소비자들이 우리채소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따라서 최유현 사장은 “살충제 계란사건이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 전반의 문제로 확대되면서 안심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종자업계에서 봤을 때는 내병성 품종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면서 그는 “농우바이오의 역할은 단순히 종자를 생산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농업의 발전과 품종의 트렌드를 선도해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채소품종을 연구, 개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현재까지 개발된 내병성 품종 이외에도 더욱 다양한 품목에서 저농약 또는 무농약 재배가 가능한 신품종 종자개발에 주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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