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방식 손두부로 안전성 챙기고 소득 올리고 ‘신바람’

▲ 고흥군 두원면 신흥마을 전통방식의 손두부 제조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관내 금산초 어린이들을 상대로 두부 체험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전남 고흥군 두원면 신흥마을은 평균연령 60.7세에 달하는 초고령 시골마을이지만 최근 곳곳에서 활력이 넘쳐나고 있다. 고흥군이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한 복지 시범사업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군은 지난 2월 ‘농촌 어르신 복지 실천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두원면 신흥마을에 국비를 포함한 사업비 5000만 원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HACCP 기준에 맞는 가공시설 194.52㎡과 자동화된 제조기계를 설치한 군은 마을 어르신들이 고노동력의 농사일 대신 안전관리 인증기준에 맞춘 안전하고 위생적인 손 두부를 제조 및 판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화학 응고제를 사용하지 않고, 바닷물을 간수로 사용해 만든 전통방식의 손두부를 찾는 소비자들의 주문이 증가하면서 주민들의 소득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 마을주민들이 재배한 콩을 전량 수매해 농촌 어르신들의 소득증대에 힘쓰고 전통 손두부 제조·판매 및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힘든 농사일을 하기에 무리가 따르는 마을 어르신들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소일거리 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와포햇살 가마솥 손두부’는 주문을 받아 납품용 1모(420g)에 3000원, 주문용 1모(800g) 5000원으로 제조·판매한다. 자세한 사항은 신흥마을 와포햇살영농조합법인(061-834-0413)으로 문의하면 된다.

고흥=김종은 기자 kimje@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