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농이 만드는 희망농촌, 여성이 이끄는 미래농업”

▲ 한농연제주도연합회 임원진 등이 제9회 한여농전국대회 설명회 및 연석회의를 가졌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원희룡 제주지사 등 1만명 참여 예정
여성농업인 위상·역할 인식 제고…학술부문 프로그램 강화


‘여성이 이끄는 미래농업, 한여농이 만드는 희망농촌’을 주제로 오는 6일부터 이틀간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종합경기장 일대에서 ‘제9회 한국여성농업인전국대회’가 개최된다.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회장 이명자)가 주최하고 한국여성농업인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신영화)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원희룡 제주지사, 국회의원, 전국 한여농 회원가족 1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대내외적 농업환경 변화에 발맞춰 농업발전에 여성농업인의 역할과 임무를 자각하고, 미래농업과 희망농촌을 이끌어갈 주역으로서 결의를 다지는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새로운 희망을 창조하는 농업성장 동력으로서 여성농업인의 위상과 역할을 인식하고 단결된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대회의 의미를 각인시키고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농연제주도연합회는 지난해 8월 전국대회 유치 이후 30여 차례에 걸친 준비회의와 현장 확인을 진행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한여농제주도연합회는 기존 한여농전국대회 프로그램과 함께 농업의 발전 방안과 여성농업인의 역할 및 방향성에 대한 논의의 장 마련을 위해 이번 대회 학술부분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아울러 제주천연염색, 풋귤청 등 전국 여성농업인들에게 제주를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에 주안점을 뒀다.

박재순 한농연제주도연합회 사무처장은 “이번 대회의 성공을 위해 기존 전국대회 프로그램 중 2~3개 정도였던 학술부문을 6개로 두 배가량 늘렸다”며 “이는 전국대회가 여성농업인의 화합의 장이기도 하지만 여성농업인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고민도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이번 대회에서 논의의 장을 마련해 여성농업인의 역할과 방향성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에 제주를 알리기 위해 감물 천연염색, 풋귤청 담그기, 빙떡 만들기 등 제주 고유 전통과 최근 트렌드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이우철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 전국대회로 제주 여성농업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제주 이미지 제고를 위해 제주 특색에 맞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행사개최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국대회 첫 날에는 ‘한여농축제 : 여성농업인 컨퍼런스’ 행사로 △성평등 농업정책 실현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 △미래가 원하는 여성농업인 리더 등 특강 △감귤박 터뜨리기 등 단체한마당이 진행되며, 오후 7시부터 개회식 및 희망 선포식과 ‘한여농 밤-혼저옵서예!’ 각 도연합회 별 회원 장기자랑과 이주여성농업인의 문화공연이 열린다.

둘째 날에는 법무사가 전하는 농업 상식과 성공적인 농업경영을 위한 세법탐구 등의 특강과 함께 제주를 느낄 수 있는 제주투어가 이뤄질 예정이다.

상설행사로는 여성농업인을 위한 경락지압, 타로점성술, 캐리커처, 네일아트, 향토 빙떡 만들기, 풋귤·레몬·감귤주스 만들기, 감물염색 손수건 만들기, 제주 문화놀이터 팔찌·향초 만들기 등 체험장이 마련되며, 이 외에도 제주산 농산물과 가공품, 특산품 등을 전시해 제주를 알린다.


“여성농업인 위상 제고…새로운 리더로 우뚝”
‘성공 개최 다짐’ 신영화 한여농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장

“1차산업에서 여성농업인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는 지금, 이번 한국여성농업인 전국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우리 농업·농촌에서 여성농업인들의 위상을 높이고 새로운 리더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성이 이끄는 미래농업, 한여농이 만드는 희망농촌!’을 주제로 제주 일원에서 열리는 ‘제9회 한국여성농업인 전국대회’를 주관하는 신영화 한국여성농업인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 회장의 포부다.

신 회장은 한여농전국대회를 유치한 이후 올해에만 30여 차례의 회의와 현장 확인 등을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초 제주도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4000여명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던 대회 참가자가 7000여명으로 늘면서 서귀포시 강정 운동장으로 정했던 개최지를 강창학경기장으로 변경, 주변 주택가 소음 문제 등을 협의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또한 제주지역 숙박 인프라 여건상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 장소가 부족해 제주 전역을 뛰어다니며 모든 인원을 수용할 수 있도록 숙박 시설을 확보하는 등 대회 개최를 위해 많은 애를 썼다.

신 회장은 “대회 개최에 있어 장소가 바뀌고 숙박 예약을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체험, 시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까지 마쳤다”며 “지금은 이번 전국대회에 많은 제주 여성농업인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방송, 신문, 현수막 등을 활용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이 이끄는 미래농업, 한여농이 만드는 희망농촌이라는 주제에 맞게 이번 대회는 한국 농업인의 주역이 여성농업인이라는 인식이 이뤄질 수 있는 토론회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이번 대회로 제주 여성농업인의 위상을 높이고 제주농업을 조금이나마 전국에 알림은 물론 제주도민들에게도 여성농업인들이 제주농업에 있어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향후 여성농업인의 역할과 정책에 대해 “농업을 비롯한 1차산업은 남성들만이 이뤄온 것은 아니”라며 “농업부터 6차산업까지 여성농업인들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이번 대회를 통해 알리고 농촌사회에서 여성농업인들이 새로운 리더로 우뚝 설 수 있었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신 회장은 이번 대회와 관련해 “대회 시작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회원 간 서로 단합해 전국 한여농 회원들을 잘 맞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대회 개최에 도움을 준 중앙회, 행정, 유관 기관의 격려와 관심에 감사의 말을 전하는 한편, 농업·농촌의 여성 리더로서 여성농업인들의 권익 향상과 잘사는 농촌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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