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 울산광역시 농업경영인대회

▲ 울산 농업경영인들이 제12회 울산광역시농업경영인대회에 참석해 그동안 힘들었던 농사일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풀면서 농업경영인들의 역량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23일, 울주 실내체육관서
우선지급금 환수 중단 등 촉구


정치, 사회, 문화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농업계도 마찬가지다. 이에 지난 8월 23일 울산광역시 농업경영인들이 울주군 삼동면 실내체육관에서 ‘힘찬 도약을 위해 소통하며 전진하는 울산농업경영인’이라는 주제 아래 제 12회 울산광역시 농업경영인대회를 열고 농업발전을 위한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소통이 주제인 만큼 이번 행사는 울산 농업경영인 회원들을 비롯해 김지식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장,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농업 관련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 농어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청취했다.  또한 울산지역 한농연 회원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하고 즐거운 레크레이션 행사가 진행돼 회원 간 서로 소통하며 결속과 친목을 도모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최철근 한농연울산광역시연합회장은 “가뭄과 폭염, 폭우 등 기상 악재가 잇따르면서 회원들이 참석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줘서 감사하다”며 “이번 대회가 단순히 흥미만을 추구하는 행사가 아니라,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 농업경영인들이 서로 소통하고 단합하면서, 농업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행사 내내 한농연 울산연합회원들은 테이블에 둘러 앉아 심도 있는 농업 현안에 대해 얘기하며 울산농업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한편, 서로의 우의를 다졌다.

행사에서는 울산광역시 농업경영인의 의지를 다지는 결의문도 함께 외쳤다. 그들은 결의문을을 통해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환수 조치 즉각 중단△ 한·미 FTA 재협상 대응 총력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에 국산 농축수산물 예외 인정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 및 청년농업인 직접지불제 도입 △대통령 직속 농어업특별기구 설치 등을 요구했다.

울주=김효진 기자 hjkim@agrinet.co.kr


“농업지도자 역할에 충실”

▲대회사/최철근 한농연울산광역시연합회장=우리 농민은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 날이 갈수록 농업의 다원적,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농업을 괄시하는 현실이 우리 농민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올해는 가뭄과 폭우 같은 기상재해까지 더해져 하늘까지 원망해야 하는 우리 현실이 정말 안타깝다. 그러나 우리는 상황이 어려워져도 농업과 농촌을 지켜야하는, 영원히 청년일 수밖에 없는 농업·농촌 지킴이다. 120만 울산시민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선도하는 농업 지도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농업 경영인이 되자. 오늘 행사를 통해 그동안 힘들었던 농사일과 울분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울산 농업경영인들의 역량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우리 농업·농촌의 발전 동력으로 이어가야 한다.


“한국농업의 희망 만들자”

▲격려사/김지식 한농연중앙연합회장=어려운 한국 농업을 의지로 회생시키는데 앞장서 온 농업경영인들에게 진심으로 존경을 표한다. 가뭄·우박 같은 기후재해와 쌀 가격 폭락,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환수, 최근에 문제된 살충제 계란까지 농업생산 여건이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다. 5000만 국민의 생명산업인 농업이 언제까지 홀대받고 무시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상황이 이렇게 힘들지만 농업은 선택이 아닌 의무다. 우리가 처해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은 농업으로 해결할 수 있다. 농업을 챙기겠다고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만큼, 한농연이 늘 깨어있는 모습으로 한국 농업의 희망을 만들어 가자. 이를 위해서 오는 2018년 지방선거와 2019년 조합장선거에 한농연 회원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농연의 관심이 대한민국 농업인들이 소외받지 않고 잘사는 농촌을 만들 수 있다.


“농업소득 높이는데 앞장”

▲축사/김기현 울산광역시장=올해 농업은 유래 없는 가뭄과 무더위에 AI와 계란 파동까지 연이어 터져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어려웠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들의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울산 농업을 지키고, 발전시킨 울산농업경영인에게 정말 감사하고 존경한다. 앞으로도 우리 농업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부정청탁금지법으로 인한 농식품 소비 감소와 최저 임금 상승에 따른 농촌 고용난 등의 문제가 산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업은 인류 최초의 산업이자 생명산업이다. 이런 농업의 가치를 반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에 울산시는 앞으로 청년농업인 영농정착 지원, 방역전문조직 신설, 로컬푸드 생산기반 및 직매장 확충 등 농업소득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육성하는데 적극 앞장서겠다.


“울산농업 발전 위해 혼신”

▲축사/윤시철 울산광역시의회의장=올해 여름은 굉장히 무더웠다. 최근 비가 내리긴 했지만 울산시의 가뭄을 해소하기엔 부족했고, 울산시의 농작물은 바싹 타들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농업경영인들의 마음은 더욱 타들어 갔을 것이다. 농업의 더욱 밝은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지만, 이 자리에 모인 농업경영인들의 마음은 굉장히 무거울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함께 어깨를 기대고 위로해 줄 수 있는 동반자를 만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돼 큰 위안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급변하는 농업환경이지만 경영인의 마인드로 농업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 나가면 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다. 우리 울산시의회에서도 울산 농업과 농업경영인들의 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


“과학영농·첨단농업 관심”

▲축사/강길부 국회의원=제12회 울산광역시농업경영인대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올해는 유난히 가물고 날씨가 더워 농업인들의 고생이 더욱 많았다. 다행히 최근에 울산에 비가 내렸지만 충분하지는 않은 것 같다. 최근 사막 땅을 가진 이스라엘이 농업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를 살펴보고자 이곳의 농장을 방문했다. 대기 중에 수분을 활용해 부족한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등 농업에 과학기술을 접목하면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결핍을 첨단 과학으로 극복한 것이다. 우리도 이런 과학영농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 농촌을 선도하는 농업경영인들이 첨단농업에 좀 더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 농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농업의 잠재적 가치 발굴”

▲축사/추영근 울산농협 본부장=농업은 우리 민족에 있어 삶의 전부였다. 우리 선조들은 ‘농자천하지대본’을 국가의 근본이념으로 삼고, 농촌과 농민을 굉장히 중요시 했다. 하지만 먹거리가 넘쳐나고 수입농산물이 식탁에 오르는 시대가 되면서 우리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울산 농업을 이끌어 온 역사이자 주역인 한농연울산광역시연합회 회원들이 있어 우리 농업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 확신한다. 앞으로 농업의 잠재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는데 구심점이 돼 주기를 부탁한다. 울산농협도 농업계 최대 현안인 쌀 문제와 판로개척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숨은 일꾼/안국주 한농연울산광역시연합회 정책부회장
“근심 내려놓고 편히 쉴 수 있게 최선”

“언제 어디서든 쉽게 섭취할 수 있는 홍삼스틱 등 식품업계의 최근 트렌드 중 하나가 편의성을 강화한 식품이죠? 저희도 이번 대회에 이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봤습니다. 저희는 그냥 농업인이 아닌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해야 하는 농업경영인이니까요.”

안국주 한농연 울산광역시연합회 정책부회장은 제12회 울산광역시 농업경영인대회를 회원들의 편의성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이런저런 악재들이 많아 하루도 편안히 쉰 회원들이 없었다”며 “오늘 하루 정도는 일상의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고 편히 쉴 수 있도록 회원들 편의를 챙기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에 대회 장소를 실외가 아닌 쾌적한 실내체육관으로 섭외했고 만찬도 출장뷔페를 준비했다. 안 부회장은 “그동안 한농연울산광역시연합회는 각 구와 군별로 음식을 직접 준비해 나눠 먹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그럴 여유가 있을 회원들이 없을 것 같아 한 자리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뷔페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한농연울산광역시연합회의 정책 방향을 회원들의 편의 도모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안 부회장은 “회원들이 보다 많은 수익과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농산물 유통단계를 축소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회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이 로컬푸드 직매장에 입점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이/모/저/모

쌀 포대 들고 서있기 ‘이쯤이야~’
○…부대행사로 진행된 ‘쌀 포대 들고 오래 서있기’ 대회가 울산 회원들의 굳센 체력 덕분에 예상보다 오래 진행돼 눈길. 이에 행사 진행자가 ‘귀에 팔 정확히 붙이기’, ‘앉았다 일어서기’ 등 각종 추가 미션을 적용하기도. 또한 계속 되는 핸디캡으로 게임 중 바지가 터지거나 내려가는 돌발사고가 일어나 구경하는 회원들의 웃음꽃 만발.

노래 실력보다 흥 자랑 대회?
○…제12회 울산광역시농업경영인대회 노래자랑은 노래실력이 아닌 오직 흥겨움으로 승부하는 신선한 대결 구도가 만들어져. 높은 단상이 있는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다보니 조명시설이 갖춰진 무대와 스탠딩 관중석이 마련돼 자연스럽게 응원 열기가 과열됐기 때문. 이에 심사위원들은 참가자의 음정과 박자 같은 음악적 요소보다는 관중석의 응원이 화끈했던 참가자에게 가장 많은 점수를 주는 이색적인 평가를 내려.

눈 가리고 물건 맞추기 척척

○…눈을 가리고 오로지 촉감으로 물건을 맞추는 게임에서 울산지역 농업경영인들의 센스가 돋보여 화제. 모든 행사 참가자들이 오징어와 파, 오이, 가지 등 농식품 퀴즈를 속전속결로 한 번에 알아맞히면서 놀라운 광경을 연출. 반면에 어느 회원은 재미를 위해 인형이나 때수건이라고 답해 웃음 센스까지 장착.


#참석내빈
△김지식 한농연중앙연합회장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윤시철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강길부 국회의원 △박천동 울산광역시 북구 구청장 △정치락 울산광역시의회 운영위원장 △허령 울산광역시의원 △한동영 울산광역시의원 △최유경 울산광역시의원 △권영호 울주군의회 부의장 △조충제 울주군의회 의원 △김민식 울주군의회 의원 △박동구 울주군의회 의원 △최길영 울주군의회 의원 △김영철 울주군의회 의원 △추영근 농협중앙회 울산지역본부 본부장 △김문기 농협울산유통센터 사장 △김재온 농협울주군지부 지부장 △윤주용 농업기술센터 소장 △정근조 범서농협 조합장 △박동섭 청량농협 조합장 △최상식 두북농협 조합장 △이종진 상북농협 조합장 △전병철 온양농협 조합장 △정차길 온산농협 조합장 △간은태 언양농협 조합장 △최남식 서생농협 조합장 △정성락 농소농협 조합장 △한주신 강동농협 조합장 △이상문 중앙농협 조합장 △전상철 축산농협 조합장 △김영관 삼남농협 조합장 △최해극 원예농협 상임이사 △김성찬 울주군 이장협의회장 △윤임지 전국새농민회 울산시회장 △윤주보 전국한우협회 울산시지회장 △황영선 4-H 울산시연합회장 △오재환 농업기술자협회울산시회장 △조옥희 한국생활개선울산연합회 부회장 △김환옥 한국생활개선울산연합회 사무처장 △간정태 한농연중앙연합회 사업부회장 △최재열 한농연인천광역시연합회 회장 △엄대환 한농연울산연합회 초대회장 △박동구 한농연울산연합회 제2대 회장 △이종길 한농연울산연합회 제3,4대 회장 △김명호 한농연울산연합회 제5대 회장 △김홍칠 한농연울산연합회 제6대 회장 △이승은 한농연울산연합회 제7대 회장 △박선후 한농연울산연합회 제10대 회장 △최철근 한농연울산연합회 제11대 회장(이상 무순)  

#수상자명단
▲한농연중앙연합회장상=△김원봉(북구) △홍성초(울주) ▲대회장상=이동학(울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박선후(울산) ▲농촌진흥청장=정순민(울주) ▲울산광역시장상=△안국주(울산) △김동삼(울주) △이종부(북구) ▲울산광역시의회의장상=△김순금(울주) △박서연(북구) ▲한국농어민신문사장상=△손영미(울주) ▲농협울산지역본부장상=이은우(울산) △최해출(울주) △최성자(북구) ▲한농연울산연합회장 감사패=△하일훈 농협중앙회 울산지역본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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