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쌀값 회복 열쇠 ‘신곡 수요량’에 귀추 주목

▲ 수확기를 앞둔 농촌에서는 신곡가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지역 한 농협의 수확기 쌀 매입 장면.

2017년산 쌀 수확기 수급대책은 쌀값 회복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쌀값 회복이 문재인 대통령의 농정공약이라는 점에서 농식품부 뿐만 아니라 재정당국도 ‘쌀값 회복’에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전년과 분위기는 다른 양상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산지쌀값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년 동기에 비해 하락해 있고, 우선지급금의 일부 환수문제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등 수확기를 앞둔 상황에서 풀어야 할 숙제도 많은 상황.

특히 산지쌀값 회복의 열쇠는 올해 신곡 수요량이 어느 정도 선에서 정해질 지에 달려있다. 지난해 신곡수요량 대비 초과생산량 전량을 정부가 시장에서 격리했지만, 산지 쌀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신곡 생산과 함께 곧바로 구곡으로 전환되는 2016년산 쌀의 처리문제도 관심거리다. 양곡관리법 개정으로 인해 신·구곡 혼합판매가 금지되면서 필요이상으로 구곡이 남아 있을 경우 산지쌀값의 하락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

이에 따라 농협RPC에서는 정부가 수확기 쌀 대책을 마련할 때 신곡에 대한 수급조절대책 뿐만 아니라 2016년산 구곡에 대한 수급대책도 함께 내놔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농협RPC조합장들의 명의로 정부에 2016년산 쌀에 대한 수급대책을 요구해 놓은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이에 대해서도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 농협RPC 관계자도 “쌀값 회복을 위해서는 신곡수요량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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