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수출농업 심포지엄'…중국 쑤 궈동 박사 특강
"식품안전검사센터 공동 구축, 양국 식품교역 촉진을"


단기적으로 중국시장에서 양질의 식품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한국산 식품의 수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중국 현지전문가의 분석이다. 따라서 한중 양국이 식품안전검사센터를 구축해 식품안전 분야에서 광범위한 협력을 통해 양국의 식품교역을 촉진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농촌진흥청은 14~15일 개최된 ‘2017 농업기술박람회’의 부대행사 중 하나로 ‘농식품 수풀지원 정책과 중국시장의 이해’를 주제로 수출농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중국 수출확대를 위한 현안정보를 공유하고 소통을 강화해보자는 취지에서다.

이 자리에 초청된 쑤 궈동(Xu Guodong) 중국 농업부 박사는 ‘중국의 농식품 시장구조 및 소비동향’에 대한 특강을 했다.

그는 한·중 식품무역 협력에 관한 제언을 통해 비교우위를 통한 상호보완 실현, 식품안전 검역체계 공동 구축, 일대일로 전략의 활용 등을 제안했다. 쑤 궈동 박사는 “중국 소비시장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식품 수급구조의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중국시장에서 양질의 식품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며, 이는 한국산 양질의 식품수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동식물 검역 및 식품안전은 양국의 식품교역을 가로막는 주요 장애요인”이라며 “식품안전검사센터를 공동으로 구축해 식품안전 분야에서 광범위한 협력을 통해 양국의 식품교역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양국의 농업발전 전략을 효과적으로 접목해 양국의 식품교역 협력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2011~2015년 기준 202개 국가에서 식품을 수입했으며, 아세안으로부터의 수입액이 25% 비중을 차지했다. 또 유지 및 유지제품, 수산물 및 수산제품, 유제품, 육류 교역액이 전체 수입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수입식품의 품질안전은 전반적으로 문제가 없으나 일부식품의 경우 미생물 오염, 품질 부적격, 식품첨가제 부적격, 라벨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 5년 간 부적격으로 적발된 수입식품은 1만282건에 6만8000톤으로 금액으로는 1억5000달러 규모다.

이에 앞서 신학기 농촌진흥청 수출농업지원과장은 ‘농식품 수출 기술지원 현안과 대응과제’라는 특강을 통해 수출의 필요성과 농진청의 농식품 수출 지원체계 등을 설명했다. 특강을 통해 신학기 과장은 ‘농축산물 수급불안 해소와 농가수익 증대’, ‘전후방 산업의 부가가치 제고’, ‘농업 전단계의 첨단화’ 등을 위해 농식품 수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출농업 활성화를 위해 그는 “수출시장, 품목다변화 및 새로운 시장 진출을 확대 지원할 것”이라며 “종합적 기술지원을 통한 수출현장의 고질적 애로를 해결하고, 수출 경영체 육성 및 역량 강화를 통한 수출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수출맞춤형 기술 활용 우수사례, 중국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한 품목별 지원 기술 등을 소개하고 “수출현장에 필요한 R&D(연구개발)기반 기술지원을 통해 수출산업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