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시는 최근 ‘포천-구리-세종간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광역철도 건립을 추진하면서 경기 북부권의 새로운 성장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김종천 포천시장이 5월 19일 고품질 쌀 생산단지인 관인면 초과리 논에서 모내기 시연을 하고 있다.

포천시는 인구 15만5000여명(농업인 1만7700명)의 도농복합 도시로 농업인 복지와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주력하며, 농촌관광 및 6차산업 육성을 통한 도농상생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시는 2000만 초대형 소비시장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배후도시이자 역사와 전통,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생태휴양도시로 무궁무진한 농축산물과 다양하고 풍부한 관광자원을 자랑한다.

포천의 우수한 농 ·특산물은 한수이북에서만 잘 자란다는 100년 전통의 ‘6년근 개성인삼’, 큰 일교차가 만들어낸 명작 ‘사과’, 최고의 당도와 풍미를 자랑하는 ‘포도’, 최적의 조건에서 키워낸 ‘버섯’,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사랑한 ‘포천막걸리’가 유명하다. 다 함께 잘 사는 선진 포천농업 실현을 위해 올해 265억원의 예산을 투입,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포천시의 주요 농정을 살펴봤다.


지속가능한 농업기반시설 구축

시는 시민 10명 중 1명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는 도농복합도시다. 이에 농업인의 생활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농업인 자녀 교육지원(3억8100만원),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사업(2600만원), 청년농산업 산업지원, 농가도우미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농촌자원을 활용한 농촌체험마을기업 육성과 도농교류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역농산물 이용촉진 유통체계 구축을 위해 농산물 연합마케팅 사업과 로컬푸드 직매장 확대, 포천쌀 소비업체 인센티브 지원, 경지전통주 경쟁력 강화사업 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친환경 자연순환 농업육성을 위해 벼 못자리 상토지원과 클린농업벨트 기반구축, 유기질비료 ·토양개량제 지원, 선택형 맞춤농정 지원, 쌀 ·밭농업 직불금 지급 등 농업인 소득안정을 도모하고 농약보관함 지원, 농작물 재해보험가입 지원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지속가능한 농업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산정호수 대체수원공 설치 운영, 수리시설 ·농로확포장 공사(14개 읍면동)도 확대하고 있다.


미래농업 이끌 창조 농업인 육성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스마트 창조농업인 육성을 위해 SNS를 활용한 농산물홍보 마케팅 및 전자상거래 직거래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농업인 역량강화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포천그린농업대학은 올해 180명을 대상으로 농업 재배기술과 농장경영, 마케팅기법 등을 배우는 ‘스마트농업과’, 체험 ·교육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분야와 농업이 결합한 ‘6차 산업과’ 등 5개 학과과정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촌자원 개발 및 농촌생활 활력화를 위해 지역자원 연계형 음식관광 네트워크 구축, 로컬푸드 농가형 곁두리사업, 안전한 농작업 환경개선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3000만원을 들여 마을기업과 협동조합 등을 선정,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가공생산과 브랜드 개발 ·마케팅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새로운 소득창출로 농촌에 활력

시는 농촌사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농산물을 생산 ·가공하고 이를 체험관광과 결합한 6차 산업을 육성해 농가의 소득향상을 꾀하고 있다.

2014년 행정자치부로부터 특수상황지역개발사업으로 선정된 ‘명산리 연꽃평화생태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마을주민 스스로 연꽃을 가꾸고,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교육과 체험관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6차산업 수익모델 시범사업인 ‘오디WA누에 체험장’도 올해 완공한다.

관인면 중리마을에 조성된 체험공간에서는 고품질의 오디 ·누에를 활용한 터널카페에서 각종 가공품과 식음료를 판매하고 다양한 오디누에 체험 등을 통해 주민 일자리 창출과 마을 수익증대를 꾀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3억3000만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무농약인삼 및 부산물 활용 가공제품 생산사업’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무농약 인삼 재배도 4농가에서 15농가로 면적을 확대, 인삼 생산 ·가공 ·유통을 일원화하고 뿌리 외 열매와 잎을 활용한 가공품을 생산, 가공 신제품 3종을 출시하고 인삼가공제품 해외 수출물량도 15%가 향상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시는 친환경농업 기반조성을 위해 유용미생물(300톤) ·BM활성수(250톤)를 생산 공급하고 있으며, 친환경농업 인증 및 GAP인증 지원 등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입과일에 대응한 아리수 ·루비에스 등 국내 육성품종 재배를 확대하고 씨 없는 포도 ·산딸기 등의 특화작물 재배면적도 늘리고 있다.


친환경 축산물 육성 안전한 생산

지속가능한 축산기반 확보를 위해 올해 15농가에 45억원을 지원해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고급육 생산을 위한 경기 한우 명품화사업(1억7100만원)과 젖소경쟁력강화(4200만원)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조사료 생산확대 와 사료품질관리를 위해 2억1800만원을 투입하고, 관내 51개 학교에 우수축산물 학교급식 및 우유급식 지원을 한다.

이와 함께 농장 및 가공공장에 HACCP 컨설팅을 지원하고 무허가 축사 적법화 지원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21억원을 투입해 구제역 ·AI 등 가축전염병 근절을 위한 방역활동을 강력 전개하고 있으며, 가축분뇨 악취민원 긴급 처리반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축산물 유통센터와 육가공공장, 도축장 등 축산업을 결합한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센터 입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약 33만㎡ 부지에 소 200마리와 돼지 3000마리를 하루에 도축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시는 이와 동시에 이곳에서 도축되는 축산물이 타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바로 현장에서 가공될 수 있는 육가공공장 설립과 도 ·소매 소비자들을 위한 축산물 전문 물류 ·유통단지까지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포천=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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