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취임식을 갖고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맡은 한경호 제34대 경남도 행정부지사.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의 중책을 맡은 한경호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취임했다. 새 정부 국가비전과 국정철학을 도정에 접목해 가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피력했다. 농대를 졸업하고, 경남도 농업정책과장을 지냈기에 경남농업계의 기대가 크다.

한경호 제34대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17일 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직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진주 출신인 한 부지사는 진주고와 경상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했다. 제20회 기술고시에 합격한 후 경남도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경남도 농업정책과장과 기획관, 사천시 부시장 등을 지냈다. 중앙부처로 옮겨서는 행정자치부 혁신담당관, 국무총리실 행정자치과장, 소방방재청 기획조정관, 안전행정부 윤리복무관,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지방분권국장, 정부청사관리소장, 세종특별자치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후 이번에 경남도 행정부지사로 취임하게 됐다.

한 부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16년 만에 다시 고향으로 오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실현해야 할 행정부지사로서, 그리고 경남도정을 이끌어 가야 할 도지사 권한대행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항공·나노융합 국가산단이 정부의 최종승인을 얻었고, 경남의 현안 사업들이 국정과제로 대거 채택됐다”면서 “새 정부의 국가비전과 국정철학을 도정에 접목해 가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해 도정 운영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 사업 등 향후 중앙부처별 국정과제 이행계획 수립과정에 경남도의 건의사업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새정부 경제정책의 핵심인 일자리 창출에 맞춰 경남에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도록 도정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18일 3·15민주묘지와 충혼탑을 찾아 민주주의 발전과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얼을 기리는 헌화와 참배를 했다. 이어 첫 간부회의를 열어 ‘실국장 책임제와 일하는 분위기’를 강조했다.

그는 “권한대행으로서 국회와 중앙부처 협의, 국·도정 현안과제 점검 등 조정역할을 주로 하게 될 것이다”면서 “업무는 실·국장 중심으로 맡기고, 엄중히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상적인 업무는 실과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과장에게 역할을 주고 조정하는 것 또한 실·국장들의 책임이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열리는 간부회의는 토론이 필요한 과제를 선정해 협의하여 결론 내릴 수 있는 정책조정회의로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남부내륙철도 사업, 항공 등 3개 국가산단, 가야사 연구 및 복원 등 국․도정 현안과제에 대해서는 전문가, 대학교수, 시민단체,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AI와 살충제 잔류 달걀 사태 등 일련의 가금류 재난에 대해 조속히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면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가축방역심의회를 월 1회 상시 개최해 가축방역 시스템을 늘 점검하고 상시 방역 시스템을 갖추어 달라”고 당부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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