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큰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생산자 단체가 잘못을 인정하고 향후 안전한 계란을 생산·공급할 것을 약속했다.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17일 살충제 계란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일부 산란계 농가가 생산한 계란에서 닭에게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이 검출되고, 비펜트린이 허용 기준치를 초과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양계협회 측은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어떠한 변명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민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다. 또 이 같은 사태를 막고자 정부와 합동으로 농가 대상 살충제 교육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했지만, 허점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양계협회는 살충제의 불법 유통과 사용을 근절하기 위해 농약성분 관리 및 사용기준 개선, 계란의 잔류물질 검사 강화, 친환경 인증제도 및 기타 인증 제도를 소비자 중심으로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계란유통센터 유통의 의무화와 안전관리시스템의 일원화 추진 등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이번에 가장 문제로 대두된 사용 금지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포함된 계란이 절대 유통되는 일이 없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것이 양계협회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이홍재 양계협회장은 “그동안 국내산 계란을 사랑하고 신뢰해주신 국민여러분께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 계란 생산 농가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향후 안전한 계란만 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