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g 상품 1만원 중후반대

잦은 비 영향으로 멜론 소비가 주춤, 시세도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가락시장에서 멜론(머스크) 8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17일 1만8967원, 16일 1만8140원 등 최근 1만원 중후반대의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2만원을 오갔던 평년 이 시기 도매가보다 못한 시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시세가 약세를 형성한 주된 이유는 소비 침체에 기인한다. 흐리거나 비가 내릴 때보다는 더울 때 소비가 더 잘 이뤄지는 멜론 소비 특성상 최근 계속되고 있는 비와 흐린 날씨가 멜론 소비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방학으로 인해 식자재 수요가 줄어든 여파도 받고 있다.

앞으로 멜론 시세는 현 수준보다는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선 학교가 개학에 들어가고, 남부지방 1기작이 마무리되고 중부지방은 시작되는 단계여서 물량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시세가 낮게 유지되고 있고, 소비도 예년보다 못해 평년 수준까지는 시세가 올라서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병옥 구리청과 경매사는 “전라권은 1기작이 끝나가고 중부권은 1기작이 시작되고 있어 물량이 많지 않은 편이고, 개학 이후 수요는 늘 수 있어 멜론 시세가 현 가격대보다 오를 수 있지만 워낙 소비가 안 되고 있어 평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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