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농가 30곳 살충제 검사…모두 '적합 판정'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인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되는 등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제주지역에서 생산된 계란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도 동물위생시험소가 분담해 제주지역 산란계 37농가 중 계란을 생산하지 않은 7농가를 제외한 친환경인증농가 23농가와 일반 7농가에 대한 살충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농가가 적합한 것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도는 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은 만큼 검사기관 검사 증명서를 발급해 계란 유통을 허용하는 등 제주지역 대형마트 등 대부분의 마트에서 제주산 달걀 판매를 허용했다.

도는 제주산 계란의 생산‧공급 체계 안정화를 위해 분기별로 살충제 성분 등 잔류물질 검사를 실시하고 문제가 된 피프로닐 등의 살충제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사육농가에 대한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제주 반입‧유통 계란 중 농장 전수조사에서 비펜트린이 검출된 경기도 이천시 생산 ‘08광명농장’ 계란을 지난 17일 긴급 회수 조치하고 판매된 계란에 대한 반품을 당부했다.

제주에 반입된 살충제 검출 부적합 계란은 마트 등 7곳을 통해 2만1600개가 유통, 이 중 39.2%인 8460개가 회수 조치됐고 60.8%인 1만3140개가 판매됐다.

도는 이에 TV 자막 광고 등을 활용해 11일 이후 구입한 ‘08광명농장’ 표기 계란 반품을 긴급 홍보하고 있다.

이우철 농축산식품국장은 “현재 공‧항만에 상주 인력을 투입해 육지부에서 반입되는 계란의 검사증명서를 확인하고 있다”며 “부적합 계란 반입 시 즉각 반송 조치하고 도내에서 회수된 계란은 중앙부처 지시에 따라 폐기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 하루 계란 유통량은 55만개 내외로 계란 자급률은 90% 이상이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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