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업기술원, 주의 당부
주기적 관수·하계전정 필요 


고온 건조한 여름철 날씨가 지속돼 단감 일소과(日燒果, 햇볕데임 과실)와 꼭지들림과 발생이 우려된다. 관수와 잡초제거 등 고온기 과원의 세밀한 관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경남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은 품질 좋은 단감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여름철 고온기 과수원 관리를 이와 같이 각별히 당부했다.

고온기 단감과원에 토양수분이 부족하면 양수분 흡수가 원활하지 못해 과실 비대가 나빠진다. 또한 과실에 수분 공급이 줄어 증산작용이 적어지므로 과실 표면 온도가 높아져 일소과가 발생하기 쉽다.

지난해에도 8월 고온 건조로 일소과 피해가 많았다. 또한 비대가 지연된 과실이 가을에 강우와 함께 급격히 비대하면서 양수분의 흡수가 균일하지 않아 꼭지들림과 발생이 많았다.

단감나무가 양수분을 잘 흡수하도록 주기적으로 관수를 해야 한다. 관수가 곤란한 과원은 예취를 해 잡초의 수분 소모를 줄여야 한다.

관수량은 7∼10일간 20mm 강우가 없으면 20mm 관수(10a당 20톤)를 하도록 돼 있는데, 매일 또는 수일 간격으로 나누어 주는 것이 좋다.

2차생장지나 질소질 비료의 과다 등으로 지나치게 자란 웃자람가지가 무성한 과원에서는 양수분 소모를 줄이고 햇빛 투과가 잘되도록 하계전정을 적절히 해야 한다.

일소과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관수가 중요하다. 탄산칼슘을 살포해 껍질 온도를 낮출 수도 있지만, 가을에 강우가 적으면 수확기까지 약흔이 남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소과 발생이 우려되는 과원에는 도장지나 2차생장지를 모두 제거하지 말고 일부를 남겨 그늘을 만들어 줄 필요도 있다.

일소과가 발생했을 경우 과실 표면이 약간 누렇게 변색된 경미한 피해 과실은 대부분 상품화가 가능하므로 그대로 두어도 된다. 그러나 흑갈색으로 뚜렷하게 변색된 과실은 과육까지 피해가 있으므로 빨리 제거해 남은 과실의 비대를 돕는 것이 유리하다.

최성태 경남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연구사는 “고온 건조한 기상이 단감에 여러 장해를 줄 수 있지만 일조량이 많아 과실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조건도 된다”면서 “무더운 날씨지만 단감 과원 관리를 세밀하게 해서 좋은 품질의 단감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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