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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도매시장 외면하는 '지역 농·축협'
   
▲ 춘천시농수산물도매시장 안승현 관리소장(왼쪽)이 경매장에서 강진호 중앙청과 대표(오른쪽), 안관수 협력관(가운데)과 도매시장 활성화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관내 하나로마트 농산물 판매량 연 300억 훌쩍
마트 농산물 대부분 외부 구리도매시장서 수급 
경영난 겪는 춘천도매시장 물건 구입은 10% 뿐



춘천시농수산물도매시장이 지역 농·축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로부터 외면당하면서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유통구조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춘천시도매시장 법인에 따르면 춘천시 관내 농·축협 하나로마트의 농산물판매량이 연간 300억 원을 넘고 있지만 춘천시도매시장을 통해서 물건을 구입하는 것은 10% 안팎이다. 춘천시 관내 대형 하나로마트들은 대부분 구리도매시장에서 특정 중도매인을 통해서 물건을 수급 받고 있다.

이처럼 외부 도매시장에서 물건을 수급받기 때문에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가 상당 부분 외지로 빠져나가 춘천의 농산물유통의 영세화를 부채질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 춘천시도매시장의 연간 매출액은 300억원 정도로 만약 지역 농·축협 하나로마트가 지역 도매시장을 활용해준다면 500억원 이상으로 매출을 신장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로마트가 지역 도매시장을 외면하는 것은 규모의 경제성 때문이라고 담당자들은 진단한다.

대형 도매시장은 다양한 종류와 품질의 물건을 언제든지 쉽게 주문해 구색을 갖출 수 있는데 지역 도매시장은 규모가 작고 영세해 이 부분이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매시장 상인들의 입장은 다르다. 춘천시도매시장 중앙청과 중도매인 김모씨는 “신선한 농산물을 분배하는 도매시장의 기능에서 매출 300억원과 500억원은 큰 차이가 있다”며 “만약 지역 하나로마트들이 춘천도매시장을 이용해 준다면 구리시장 등에서 구입하는 것 이상으로 잘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 농업인들도 실질적으로 대형마트이지만 농업인들의 공동체라는 특수성을 인정받아 다른 마트와 다르게 월 2회 휴무도 없이 영업하는 등 혜택을 받는 하나로마트가 지역 도매시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승현 춘천시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소장은 “하나로마트가 지역 도매시장을 이용함으로써 지역 농산물의 선순환구조를 정착시킬 수 있다”며 “농공단지 업체와 골프장 등 지역의 대형소비처들도 도매시장을 이용해야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기활성화라는 춘천시 시정목표에 기여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춘천=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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