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분뇨 배출시설 관리실태·원인 등 규명

제주지역 현안 중 하나인 가축분뇨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한 정밀 점검이 이뤄진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지역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축산분뇨 배출시설 관리 실태와 악취 배출원인 등을 규명하고 축산악취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정밀 점검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우선 (사)한국냄새환경학회와 ‘축산악취 실태조사 용역’을 의뢰, 양돈농가 50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번 조사대상 양돈농가는 학교부지 경계선 1km 이내 농가 15곳과 악취 취약지역 농가 35곳으로 악취 배출원과 악취 민원 현황조사, 악취 배출원 복합악취측정 및 분석, 악취확산모델링 및 악취발생도면 작성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악취배출원 복합악취 측정은 양돈농가별로 4일간, 매일 5회 양돈농가를 방문해 시료를 채취한 후 정밀 분석하게 된다.

또한, 조사대상 악취발생지역에 대한 기상조건도 측정해 악취가 주변에 미치는 영향 예측, 악취확산거리도 분석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하반기 가축분뇨배출시설 합동 지도·점검에 나설 예정으로 가축분뇨 및 퇴비·액비를 농경지등에 야적, 방치하거나 공공수역에 유출하는 행위, 배출시설 정상가동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일부 양돈농가에서 가축분뇨를 무단으로 배출해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행위가 적발됨에 따라 이뤄지는 조치다.

도 관계자는 “악취 민원이 지속 증가하고 있음을 감안해 악취관리를 위한 정책을 민원해결 위주에서 양돈농가들이 자발적으로 악취저감에 노력할 수 있도록 악취관리지역 지정 등 규제중심 악취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축분뇨 악취 민원은 2014년 306건, 2015년 573건, 지난해 668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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