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수출을 겨냥한 맞춤형 국산 난 팔레놉시스의 새로운 계통이 선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8일 충남 태안군 재배농가에서 종묘업체, 관련 연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팔레놉시스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선보인 팔레놉시스는 2년 전에 모종으로 공급된 대형 팔레놉시스 ‘P1301’과 ‘P1305’ 2계통이다.

‘P1301’ 계통은 붉은색 바탕에 옅은 보라색 줄무늬가 있으며, 붉은 설판을 지니고 있다. 또한 꽃 크기가 8㎝로 꽃이 큰 품종이며, 미국 수출용으로 선호된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또한 꽃이 많이 달리는 다화성 품종으로 한 꽃대에 10개 이상의 꽃이 달린다. ‘P1305’ 계통은 연한 살구빛 핑크색으로 옅은 줄무늬가 있으며, 자주색 설판을 지니고 있다. 꽃의 크기는 7㎝의 중대형종으로 꽃수는 적지만 꽃 배열이 안정적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팔레놉시스는 2000년대 초반 미국으로 일부 수출이 됐으나 검역문제로 꽃이 심겨져 있는 흙을 없애고 수출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올해 미국수출 검역협상이 체결됨으로써 화분에 식재된 형태로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향후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안혜련 농진청 화훼과 농업연구사는 “기존 품종의 특성을 잘 파악해 팔레놉시스 수출현장에 맞춤형 품종을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미국 수출을 겨냥한 팔레놉시스 품종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난 재배면적은 약153.5ha이며, 생산액은 약594억원, 수출은 약664만8000달러 수준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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