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농육우협회 청년분과위원들이 표결처리를 통해 원유가연동제 개정을 강행한 낙농진흥회를 항의 방문하고, 이창범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낙농육우협 청년분과위 
항의 방문해 피켓 시위
"생산자 의견 무시 표결"


낙농가들이 원유가연동제 개정과 관련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며 낙농진흥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청년분과위원회 임원진 13명은 최근 낙농진흥회를 항의 방문 피켓 시위를 벌이고, 이창범 낙농진흥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낙농가들은 이창범 낙농진흥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낙농가들이 수용할 수 없는 원유자연동제 개정의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낙농가들이 이 같이 항의 방문을 한 것은 지난 7월 25일에 열린 ‘2017년 낙농진흥회 제3차 임시이사회’에서 생산자 측 이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표결처리를 통해 원유가연동제 개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낙농가들은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원유가연동제 개정은 낙농가들의 수익과 직결되는 사안인데 낙농가들 사이에서 공론화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회에서 표결처리를 강행했다는 것이다.

실제 원유가연동제는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이사회 산하 ‘낙농산업 문제점 발굴 및 대책마련 소위원회’에서 개정 논의를 거쳤지만, 정부·유업체·소비자와 생산자 간 의견이 팽팽해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낙농진흥회 측에서 올 6월 이사회 때 최초로 개정 관련 안건을 상정하려 했고, 생산자들의 반대로 유보된 바 있다. 

이날 청년분과위원회의 항의방문에 대해 낙농진흥회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청년분과위원회는 원유가연동제 개정을 찬성한 농림축산식품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용욱 낙농육우협회 청년분과위원장은 “합의의 산물인 원유가격 연동제 개정을 생산자 의견을 무시하고, 표결로써 강행처리 한 것은 농가를 상대로 갑질을 한 것”이라며 “청년분과위원회는 절차상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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