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보건환경연구원 분석

발효식품의 대명사인 김치의 나트륨 함량이 가공식품보다 훨씬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치는 높은 나트륨을 갖고 있어 다량 섭취할 경우, 인체에 좋지 않다는 인식과는 상반된 결과다.

최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윤미혜)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 5~6월 시중에 판매 중인 배추김치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나트륨, 칼륨, 비타민C, 유산균수 등 영양성분 함량 조사를 벌였다. 검사 결과, 김치 100g당 들어있는 나트륨은 평균 591㎎였다. 칼륨과 비타민C는 각각 250㎎, 7.0㎎이었다. 유산균은 1g당 2000만마리가 들어있었다. 김치의 나트륨․칼륨(Na/K) 비율은 2.4였다. 가공식품인 햄(4.4), 치즈(13.8) 등의 비율보다 훨씬 낮은 셈이다.

김치가 높은 나트륨 함유량을 보이지만 칼륨 함량도 다른 식품보다 높아 나트륨 섭취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 칼륨은 나트륨의 흡수를 억제하고 배출을 촉진하는 생리적 기능이 있다. 나트륨․칼륨(Na/K) 비율이 1에 가까울수록 고혈압 예방과 개선에 효과가 있다.

에너지 대사과정의 필수조효소인 비타민C 함량도 오이, 부추 등 채소류(5~12㎎/g)와 비슷한 수준이다. 체내 면역반응 강화, 소화 등을 돕는 유산균 수도 일반에 판매 중인 유산균 음료보다 많이 검출됐다. 유산균 음료는 g당 수백만마리의 유산균이 들어있다.

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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