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 생물다양성관리 계약사업 확대

▶평당 50~100원 지급 계획 철원군 민간인 출입통제선 내의 철원평야를 찾는 겨울철새들의 먹이 확보를 위해 생물다양성관리 계약사업이 확대된다. 25일 철원군에 따르면 올해 4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철원평야를 찾는 겨울철새들이 월동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낙곡이 들어있는 볏짚을 수거하지 않고 논에 존치하도록 계약할 예정이다. 이는 2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35만평을 겨울철새들의 먹이 장소로 제공했던 지난 해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철원군은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샘통 철새도래지를 비롯해 강산저수지, 삽슬봉, 산명호, 민들레 벌판, 토쿄저수지 등 겨울진객들이 찾아오는 민통선 북방 철원평야 9개 지역에서 농가들로부터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계약 농가는 벼를 수확한 뒤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 등 철새들의 먹이와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볏짚을 수거하지 말고 논에 존치해야 하며 샘통 철새도래지 등 철새들이 찾아오는 핵심지역은 평당 100원씩, 나머지 지역은 50원씩 지급받을 수 있다. 철원군 관계자는 “철원평야는 매년 멸종위기에 처한 두루미와 재두루미, 독수리 등 천연기념물과 각종 희귀조류가 찾아오는 중요한 곳으로 볏짚을 수거하거나 논을 갈아 엎을 경우 월동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벼를 수확한 뒤 볏짚을 수거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자연적으로 겨울철새들의 먹이를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백종운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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