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청평면 호명리 마을입구에 농·특산물 무인판매대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호명리 마을회에서 매주 금·토·일 주말을 이용해 운영하는 무인판매대는 마을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오이, 호박, 고추, 매실발효액, 복숭아발효액, 엄나무, 파, 자두, 토마토 등 계절별 다양한 친환경 농산물로 구성돼 있다.

당일 재배한 농산물에 가격을 붙여 판매대에 진열해 놓으면 고객이 농산물을 갖고 가면서 양심껏 돈을 내는 방식으로, 시중가격 보다 낮은 가격에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저렴한 가격과 주말에만 운영한 탓에 7월말까지 3개월동안 판매 수익금은 100만원에 불과하지만, 마을주민들에게는 안정적인 판로와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판매금액의 10%는 마을발전기금으로 사용된다.

이명택 이장은 “농촌인구가 고령화돼 인력난이 심각해지고 농산물 유통비용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인판매대를 생각해 냈다”며 “무인판매대는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믿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직접 생산한 최고 품질의 농산물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평=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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