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으로 수출되는 감초 포트재배기술 모습. 농업기술과 재배용기가 함께 수출된다는데 의의가 있다.

약용작물 감초 포트 재배기술이 일본으로 수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황재종)는 실증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감초 재배포트 15만개 첫 수출을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GSL JAPAN과 재배포트 150만개 30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감초는 약용작물 중 복분자 다음으로 소비량이 많고 한방에서는 거의 빠지지 않는 약재로 사용되고 있지만 재배가 어렵고 상품성이 떨어져 국내 총 소비량 1932톤 중 17.3%인 334톤만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다.

감초 포트재배는 길이 60cm, 지름 10cm의 원통형 용기에 뿌리가 길게 자라는 감초 등 약용작물의 상품성 향상과 잡초제거, 수확 생력화 등 노동력 절감으로 농가 소득증대와 함께 국산 자급률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동부농기센터는 지난해부터 감초 등 약용작물 포트 재배기술보급을 위해 8농가·2640㎡에 실증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증시범 농가인 구좌읍 세화리 김두형 다울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감초 재배포트를 새롭게 제작해 포트 조립방법을 개선하고 모양을 바꿔 지난해 10월 특허권을 취득해 일본으로 수출했으며,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아키타(秋田)현 등 2개 지역에 감초 파종을 완료했다.

이번 감초 포트 및 재배기술 수출은 채소종자, 감귤품종을 수입하던 한국이 일본으로 농업기술과 재배용기를 수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신양수 기술보급과장은 “감초 포트재배 실증시범사업을 통해 잎줄기 제거방법에 따른 글리시리진 성분변화 등을 분석해 최고상품 재배기술을 정립하고 지난 5월 파종한 포트 재배 감초는 올해 말 첫 수확해 국내 약용시장에 출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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